월드패션 | 2015-07-01 |
도나 카란, DKI 수석 디자이너 공식 사임, 자문 역할만 수행
LVMH가 소유한 도나카란인터내셔널은 도나카란 컬렉션은 일시 중단하고, 대신 DKNY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나카란인터내셔널(이하 DKI)은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간), 디자이너 도나 카란이 DKI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66세인 도나 카란은 자신이 만든 회사인 DKI를 30년만에 공식직함에서 물러나고 자문 역할만 수행할 예정이다. 대신 자신의 어번 젠 컴퍼니(Urban Zen Company)와 재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한다.
LVMH 소유의 회사인 DKI는 도나 카란 컬렉션은 일시 중단하고, 디자인팀 구조개편을 통해 DKNY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나 카란은 성명서에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사퇴 입장을 공식으로 확인해 주었다.
“도나카란 뉴욕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나의 일부분이다. 여성들의 옷입는 방식을 영원히 변화시킨, 일곱 개의 쉬운 품목들(Seven Easy Pieces)에 대해 여자 대 여자로말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나의 허황된 꿈이 도나카란 뉴욕으로 현실화되는데 오랜동안 도움을 준 수십 명의 동료들에게 감사와 깊은 감정을 표시하고 싶다.”
1948년 뉴욕에서 태어난 오리진 뉴욕커 도나 카란은 앤클라인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한 후, 1984년 37세의 나이에 전 남편 스테판 바이스와 파트너 ㈜타키요와 함께 도나카란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어 다음해인 1985년에 자신의 첫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일곱 개의 쉬운 품목들(Seven easy pieces)’이라는 켄셉의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컬렉션은 ‘에센셜 컬렉션’이란 타이틀 만큼이나 대중들의 관심과 인기를 얻으며 뉴요커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다졌다. 그녀의 첫 컬렉션은 신축성이 좋은 검정색 소재로 된 보디슈트와 랩 스커트, 레깅스, 재킷, 코트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여성들이 입기 편한 필수 아이템을 제시했다. 또한 디자이너가 제시하는 한 벌의 개념보다, 품목간에 서로 바꿔서 입어도 잘 어울리는 ‘믹스앤매치’라는 실용적인 개념을 선보여 커리어우먼 스타일에 대변화를 가져왔다.
DKI는 초기의 대성공에 힘입어 지난 1996년,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다. 그리고 5년 후 LVMH 모에 헤네시 루이 비통이 2억4천3백만 달러에 DKI를 인수했다. 하이패션 브랜드 도나 카란으로 성공한 DKI는 1989년에 젊은 세대를 겨냥해 도나카란보다 저렴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DKNY를 론칭해 영역을 확장시켰다. DKNY 진, DKNY 액티브, DKNY 언더웨어, DKNY 진 주니어, DKNY 키즈 등을 런칭하며 대중적인 브랜드로도 성공했다.
3개월전 퍼블릭 스쿨의 듀오 디자이너 다오이 초와 맥스웰 오스본이 DKNY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새로이 영입됐고, 지난달에 초창기 직원이었던 커뮤니케이션 팀장 패티 코헨이 회사를 떠나는 등 LVMH 주도하의 대규모 구조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도나 카란의 사임은 어느정도 예견되었다. 그동안 도나 카란과 최대 주주인 LVMH와의 갈등으로 도나 카란이 사임한다는 소문이 자주 돌았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블릭 스쿨의 듀오 디자이너는 예정대로 오는 9월 뉴욕 패션 위크에서 DKNY 데뷔 컬렉션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도나 카란은 오는 10월에 회고록을 발행할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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