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6-25 |
애플워치 국내 상륙, ‘분더샵’에서 판매하는 이유는?
26일 한국 등 2차 출시국 판매 개시... 국내에서도 글로벌 흥행 이어갈까?
애플의 첫 스마트 시계 '애플워치'가 26일 국내에 출시된다.
애플은 26일부터 애플 온라인 스토어와 프리스비 등 애플 공식 대리점, 스페셜 스토어 분더샵 청담에서 애플워치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애플워치는 지난 4월 1차 출시국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대박을 터트리며 스마트워치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4월 24일 출시 이후 이달 중순까지 미국에서만 279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미국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400만~500만대)의 절반을 넘는 판매량이다.
애플워치 열풍은 시장 미성숙 단계인 국내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측은 “스마트워치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온라인 및 오프라인 공식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애플워치는 특별 판매처로 수입 명품 편집숍 ‘분더샵’을 선정했다. 이는 애플워치를 IT기기가 아닌 패션 액세서리이자 명품시계로 규정하고 있는 애플의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진=패션 매거진 엘르에 게재된 애플워치 광고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9월 애플워치를 공개하는 키노트 현장에 패션 매거진 에디터와 모델 등 패션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했으며, 파리패션위크 기간에는 패션 편집숍 꼴레뜨에서 프리뷰를 진행했다. 또 보그, 엘르 등 패션 매거진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명품 브랜드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광고에서도 드러난다. 애플워치의 TV 광고는 소재(금, 스테인레스), 기능(문자 메시지 알람, 운동량 측정) 등을 감각적인 이미지로 보여주면서 ‘시계 혹은 그 이상, 마침내 오다’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기어 시리즈를 출시하며 여러 차례 패션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스마트워치를 단순히 기계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규정함으로써, 존재가치를 높이고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애플워치 광고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워치는 알루미늄 재질의 저렴한 애플워치 스포츠,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의 기본형 애플워치, 18K 금으로 된 애플워치 에디션 등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색상은 18종, 시계줄은 스포츠 밴드와 가죽 루프 등 6종 등 총 34종의 스타일로 구성해 패션 액세서리와 같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애플워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애플 운영체제 iOS 8.2 이상의 아이폰5, 아이폰5C,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등 제품이 필요하다.
국내 판매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지만, 현재 미국 내 판매가격이 스포츠형 349~399달러(한화 약 39만~44만원), 애플워치 모델 549~599달러(61만~66만원), 에디션 모델 1만~1만5000달러(1123만~1600만원)임을 감안하면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애플워치는 기계가 아닌 패션 아이템이다. 애플워치를 착용한 비욘세(윗줄 왼쪽)와 각종 패션화보들
한편 애플워치의 국내 출시 하루를 앞두고 판매점들은 평소보다 개점시간을 앞당기는 등 관련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워치의 판매처인 프리스비 명동점과 분더샵 청담점은 애플워치 출시일인 26일 평소 개점시간보다 3~4시간 빠른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대점과 건대점, 분당점 등도 평소보다 개점시간을 앞당겨 애플워치의 판매에 집중한다. 이에 따라 매장 앞에는 애플워치를 사려는 소비자들로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룰 전것으로 보인다. 단,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는 오후 2시 1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이와 함게 명품 마케팅도 진행된다. 애플은 18K 금으로 제작된 1천 만원 대 애플워치 에디션을 프리스비 명동점과 분더샵 청담점에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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