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6-22 |
에르메네질도 제냐, 새로움과 클래식을 넘나들다
2016 S/S 컬렉션 성료… 스포티한 터치로 세련된 남성의 정체성 표현
이태리 럭셔리 남성 토털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뛰르 컬렉션의
2016 S/S 패션쇼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개됐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는
브랜드 고유의 럭셔리 패브릭과 사토리얼 유산을 활용해 ‘남성적인 정체성’을 참신하게 표현해 냈다.
이번 컬렉션은 스포티한 터치를 더했음에도 우아한 감성을 잃지 않고 매혹적인 여름의 분위기를 묘사한다. 균형 잡힌 유연성과 투명하고 밝은 색감 등 자칫 여성적인 요소로 해석될 수 있는 언어들이 더없이 세련된 남성의
개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스타일 코드로 재 탄생했다.
양감의 대비가 느껴지는 매력적인 실루엣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섬세하고
미묘한 디테일을 숨겨 둔 흐르는 듯한 실루엣의 팬츠는 풍성한 아우터나 우아하게 피트된 타이트한 재킷, 그
어느 쪽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가벼운 여름용 코트와 멀티 포켓 베스트, 보머 재킷, 드레이핑 디테일을 준 블루종과 셔츠, 오버사이즈 코트 등은 2016 S/S, 남성들의 옷장 속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다.
컬러는 옵티컬 화이트와 토털 블랙 사이의 단계별 명암을 표현한 듯한 다양한 모노톤을 사용했다. 여기에 다채로운 색상으로 완성한 크고 작은 크기의 마드라스 패턴(Madras
Pattern, 체크 패턴의 일종)으로 신선한 활력을 더했다.
소재는 제냐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패브릭인 트랜시즈널 더블 센츄리 캐시미어(Double
Century Cashmere)와 라니피시오 제냐 울(Lanificio Zegna Wool)을
비롯해 실크, 코튼과 럭셔리한 감성의 재패니즈 텍스타일 등 다양한 패브릭을 활용했다. 또 지난 15 A/W 시즌부터 전개해 온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친환경 리더’ 캠페인의 일환으로,
컬렉션에서 선보인 가죽 소재 액세서리에는 모두 친환경 가죽을 사용했다.
스테파노 필라티가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에 합류한 이후 지속적으로 선보여 온 제냐의 아이코닉한 스타일 컨셉인 ‘브로큰 수트’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진다. ‘새로움’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변치 않는 미학은 브랜드의 유산과 DNA와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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