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6-18 |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위대한 브리티시 옷장
'렛 걸스 런'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 미셸 오바마는 단지 48시간 정도 머물렀지만, '칩&시크' 패션 아이콘으로서 인상적인 옷차림을 과시했다. 특히 그녀는 영국 방문에 맞춰 영국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15일 아침(현지 시간),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런던 스탠스테드의 헤롯 항공의 VIP 전용 터미널에 안착한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렸다. 특히 전용기에서 내리는 그녀의 드레스에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그녀는 프린이 만든 블루 페리윙클 레이스가 붙어있는 버터컵 옐로 드레스를 입었다. 프린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국 브랜드로 1996년 저스틴 손튼과 테아 브레가찌 듀오가 설립했다.
이 옐로 드레스는 프린이 2015 Pre-Fall 컬렉션에서 선보인 슬리브리스 버전을 개작한 것으로, 다수의 행사에 참가하는 퍼스트 레이디를 위해 작업한 옷이라고 한다. 특히 맑은 옐로 컬러의 네일 포인트도 주목을 받았다.
이튿날인 6월 16일(현지 시간), 미셸 오바마는 헤리 왕자와 차를 마신 후, 빈곤층이 많이 사는 지역 타워 햄릿에 위치한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와 이슬람계 여학생이 많은 멀버리(Mulberry) 여학교를 두딸과 함께 방문했다. 세계 빈곤층 소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캠페인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운동을 이어가기 위한 일환이다.
여학교를 방문할 때 그녀가 선택한 의상 역시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국 디자이너 마리 카트란주 제품이었다. 이 드레스 역시 브랜드 카투란주의 2015 Pre-Fall 컬렉션의 A 디자인을 개작한 것으로, 오리지날은 하이넥 디테일의 슬리브리스였다. 볼드한 페이즐리 프린트 디자인은 다소 과감한 선택이었지만, 이 프린트는 카트란주의 트레이드 마크로 통한다.
한편 미셸 오바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성공의 열쇠"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이 중요하다는 특강을 했다. 상당수가 무슬림인 여학생들에게 "사람들이 베일을 넘어서 실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할지도 모르지만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나 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다. 교육을 통해 여러분은 모든 것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너 시카고 남부에서 흑인으로 자란 자신의 어릴 적 생활도 얘기하면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 용기와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녀의 마지막 일정은 10 다우닝 스트리트로, 여행 중 가장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영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때 입은 드레스는 가슴과 스커트 부분에 아름다운 봄 꽃으로 자수를 놓은 시크한 블랙 드레스였다. 이것 역시 크리스토퍼 케인의 2015 Pre-Fall 컬렉션에 있었던 비슷한 디자인을 개작했다고 한다. 영국 일정을 마친 미셸 오바마는 두 딸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는데 이때도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국 디자이너 듀로 올로우(Duro Olowu)의 드레스를 입고 비행기에서 내려 영국 브랜드에 푹 빠진 퍼스트 레이디의 브리티시 옷장을 과시했다.
<프린 제품을 입은 미셸 오바마>
<카투란주 제품을 입은 미셸 오바마>
<크리스토퍼 케인 제품을 입은 미셸 오바마>
<듀로 올로우 제품을 입은 미셸 오바마>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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