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2010-06-28

베네통코리아, 일본∙중국도 접수한다

한국, 아시아 마켓 거점으로 활약


베네통코리아(대표 김창수)가 「베네통」「시슬리」의 아시아 마켓 공략 전략적 요충지로 거듭난다. 베네통코리아는 이태리 베네통 그룹과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 50 : 50 합작법인 형태로 「베네통」「시슬리」「베네통키즈」등의 브랜드를 한국시장에 전개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시장 등 기타 아시아 마켓은 이태리 베네통 그룹이 직접 진출해 있다. 

한국시장의 경우「베네통」「시슬리」「베네통키즈」등을 보유한 베네통코리아가 매년 매출과 신장률 등이 뛰어난 고수익 컴퍼니로 각광받고 있으나 한국을 제외한 일본, 중국 등지는 전세계적인 경기불황과 함께 침체국면에 진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태리 베네통 그룹과 전략적 조우…아시아 마켓은 한국이 주도

 따라서 김창수 사장은 최근 이태리 베네통 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일본과 중국시장에 대한 성공적 전개를 위해 상품과 디자인 등 핵심 기획전략에 대한 주도권을 베네통코리아가 전담하기로 하고 세부사항과 단계별 전개과정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속 아시아가 세계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해외 글로벌 패션그룹인 베네통그룹도 한국 베네통코리아와 전략적 조우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글로벌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일본시장은 직진출 럭셔리 기업들이 판매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철수하거나 사업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아 아시아 지역 거점을 일본에서 싱가포르나 중국 등지로 옮겨간 기업이 상당수 속출하고 있다. 이태리 베네통 그룹은 아시아 지역 성공 진출 거점을 베네통코리아 김창수 시장을 선택, 한국을 아시아의 주요 사업 거점으로 현지화 전략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네통코리아, 한국 이어 일본과 중국 시장 공략

베네통코리아는 한국을 향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의 글로벌 거점으로 디자인센터 설립과 함께 디자인 인력 보강에 나서고 있으며 먼저 오는 F/W부터 일본과 중국시장 각각 4개점을 통해 「베네통」과 「시슬리」상품을 홀세일 형태로 테스트 마켓 차원에서 공급한다.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영전략을 펼치게 되는 베네통코리아는 향후 중국 상해 지역에 디자인센터를 설립, 현지화 전략에 맞는 소싱과 디자인 등 기획업무를 세분화시켜 문화적, 지리적 차별화 전략을 반영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금감원에 신고한 기업실적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9년 베네통코리아는 전년대비 13.15% 신장한 1천356억원의 매출과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양호한 사업성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베네통코리아의 매출 및 영업이익 호전에 대한 성과는 글로벌 브랜드「시슬리」와 「베네통」의 글로컬(Glocal) 전략에 의한 브랜딩이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슬리」의 경우 강한 글로벌 이미지를 국내 소비자 니즈와 유통 시스템에 맞는 한국적 기법으로 재해석한 ‘글로컬’ 전략이 적중, 「시슬리」의 ‘S백’을 히트시키고 ‘S컨셉트숍’을 정착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슬리」고유의 글로벌 이미지와 오리지널리티 감성을 바탕으로 한국적 특성을 살린 시장 대응력, 트렌드 수용과 물량 기동성 등 로컬 마켓 장점을 흡수한 글로컬 전략이 영캐릭터 브랜드로 연간 700~800억원대의 볼륨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베네통」글로벌 명성 회복한다

한편 「시슬리」의 글로컬 전략이 적중한데 이어 「베네통」도 글로벌 베네통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를 바탕으로 내추럴 캐주얼 감성의 컬러풀한 컨셉과 위트, 재미가 담긴 영캐주얼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베네통」은 이태리 오리지널리티 감성과 아이덴터티에 대한 브랜드 컨셉트를 재정립, 호황기를 대비한 핵심역량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볼륨 비즈니스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

특히 기존 영캐주얼과의 동질성을 극복하고 이태리 고유의 글로벌 감성의 오리지널리티와 한국 로컬 마켓 특수성을 살린 글로컬 전략 등으로 볼륨 브랜드 명성을 꽤하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패러다임과 글로벌 체제에 맞는 브랜드 독자성과 차별성, 아이덴터티가 있는 브랜드로 대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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