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6-17 |
美 의류브랜드 갭, 북미매장 175곳 철수하는 이유는?
북미지역 매장 26% 폐점하기로… 실적부진과 온라인 쇼핑 증가 대응책
미국 의류 브랜드 갭(GAP)이 매출 감소와 온라인 쇼핑 증가에 대응해 몇 년 안에 북미지역 매장 675곳 중 26%인 175곳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갭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경영최적화를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갭은 올해 안에 매장정리를 집중, 내년 1월까지 약 140곳을 폐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3억 달러에 달했던 판매 손실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룹 산하 의류 브랜드인 올드네이비와 바나나리퍼블릭 매장은 정리하지 않는다.
매장 정리를 단행함에 따라 북미지역에는 정상매장 500곳과 아울렛 매장 300곳 등 총 800개 매장이 남게 된다. 자연스럽게 샌프란시스코 본사의 일자리 250개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갭은 폐점에 따라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영향을 받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NYT는 매장 폐쇄로 줄어드는 일자리를 감안하면 직원 수 천명이 해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랜드 담당자 제프 커윈은 "많은 직원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직원과 소비자, 주주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선사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말을 기준으로 전 세계 3천700개 갭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14만 1천 명이다.
한편 갭은 1990년대 호황을 누리다 최근 H&M, 자라, 포에버21 등 다른 패스트 패션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고전해왔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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