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6-16 |
마이클 코어스, 아울렛 가격 태그 사기로 53억원 지불
아울렛 매장에서 가격 태그 사기에 대한 소송에 휘말린 마크 코어스 브랜드가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480만달러 지불에 동의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는 어떻게해서든 마케팅 트릭을 이용해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오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지만, 마이클 코어스는 현재 다소 교활한 상술 때문에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는 지난 7월 아울렛 매장에 존재하지도 않는 가격 태그를 이용, 고객들에게 가격할인이라는 환상을 심어주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마이클코어스는 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480만 달러(53억6천 만원) 지불에 합의했다.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 출신 여성 트레샤 가티넬라에 의해 처음 제기되었는데, 그녀는 제조업체 권장 소비자 가격(MSRP)인 120달러로 표시된 '사이드 앵글즈 화이트 진' 한벌을 79.99달러에 구입하도록 '유도' 했다는 것. 당시 그녀는 할인된 옷을 사면서 33%를 싸게 샀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이 제품의 경우 마이클 코어스의 제조회사가 코어스의 아울렛 매장을 위해 특별힌 제작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즉 79.99달러가 소비자 가격인데 존재하지도 않는 가격 태그를 통해 할인받는 것처럼 꾸민 셈이다. 따라서 태그의 소매 가격 대조 표시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었던 셈이다. 그녀는 소송을 통해 이는 명백한'거짓과 사기'라고 불만을 토했다.
소송이 일단락되기까지는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코어스는 가격 태그 라벨링 방식을 중단하고, 가격 조건을 설명하는 매장 내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제조업체 권장 소비자 가격을 의미하는 MSRP(Manufacturer Suggested Retail Price) 용어는 '값(value)' 표시로 대체되었다.
이번 소송은 독수리 눈을 가진 바겐세일 헌터들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애초에 할인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나오자마자 처음부터 50% 세일을 할 경우 할인된 가격이 정가인지 아니면 진짜 할인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클 코어스의 소송으로 인해 아울렛 매장의 가격 구조에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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