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6-15 |
면세점도 메르스 직격탄, 매출 12년 만에 마이너스 신장
롯데면세점 소공점 외국인 관광객 70% 감소… 7~8월 대목 ‘매출실종’ 우려
↑사진=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준) 여파로 승승장구하던 면세점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1~7일)까지 5% 신장률을 기록하던 롯데면세점의 매출이 둘째 주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국내 최대규모인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수는 약 70%, 매출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도 메르스 확산으로 매출 감소세를 지속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매년 20~30% 고속성장세를 이어가던 면세점 매출이 2003년 중국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12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을 비롯 해외 여행객 10만 여명이 방한을 취소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달 첫째 주까지는 여행을 취소하지 않고 국내에 들어온 관광객들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둘째 주에 접어들어 대규모 취소 사태를 맞으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관광업계 성수기인 7~8월이다. 예년 같으면 현재 7~8월 관광상품의 판매가 이뤄질 시기이지만,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함에 따라 성수기 매출 감소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최소 2~3개월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한다. 일각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9~10월까지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2010년 4조5000억원, 2011년 5조3700억원, 2013년 6조8300억원, 2014년 8조3000억원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매출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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