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5-06-15 |
믿거나 말거나 ‘온라인 쇼핑’이 끔찍한 이유 23가지
IT혁명을 통한 온라인 쇼핑(e-commerce, m-commerce)이 쇼핑의 일반적 패턴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온라인 쇼핑’이 위험한 게임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팝슈가>가 주장하는 ‘믿거나 말거나’ 당신이 다시는 온라인 쇼핑을 해서는 안 되는 심각한 이유 23가지를 소개한다.
만약 예쁜 옷으로 가득한 웹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문득 자신이 그토록 간절하게 원하던 신상이 할인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을 때, 거룩한 지름신(?)의 유혹을 한 칼에 무시할 수 있는 현실 감각(?)을 가진 여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여성들에게 패션은 쇼핑 행위 너머의 거룩한 생존의 숭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퇴근 후 깔끔하게(?) 화장을 지운 깊은 밤. 수건을 두르고 머리를 말리면서 침대에 우아하게 앉아 인터넷을 검색한다. 그리고 습관적인 그놈의 직구 스트라이크, 해외 쇼핑몰 클릭! 그리고 역시나 너무나 감동적인 잇 백과 머스트 바이 아이템을 발견하고는 유레카만큼이나 엄청나게 큰 소리로 ‘원더풀’을 외치며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제품 구매인지를 생각하는 이성적인 판단도 잠시, 여성들은 너무 쉽게 지름신의 자극적인 유혹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 너무나 손쉬운 ‘클릭 쇼핑’을 하는 동안 잇 백에 팔아넘긴 영혼 만큼이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이러한 지름신에 노출된 올빼미 ‘슈퍼 울트라 짱’ 쇼퍼홀릭들이 더 큰 실수를 다시 범하기 전에 알아야 할 영원히 온라인 쇼핑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 23가지를 소개한다. 물론 이 기사를 믿거나 말거나...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첫 번째 이유: 온라인 판매는 백화점이나 혹은 편집 매장 안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똑같은 에너지와 강렬함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손가락 클릭의 수고로움이 발품을 판 노동력만큼이나 은혜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물건이 배송되는 순간 느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즉 오프 라인에서 느끼는 쇼핑을 위한 치열한 존재감을 온라인 쇼핑에서는 느낄 수 없다.
두 번째 이유: 디지털 쿠폰은 자를 수 없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쿠폰을 받으려면 신상 털리기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며 온라인 쿠폰 역시도 충동 구매를 자극하는 삐끼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세 번째 이유: 만약 직장인이라면 인터넷 쇼핑 중독은 심각한 직장 생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회사 기안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 불쑥불쑥 알림 메시지를 던지는 인터넷 쇼핑 도발은 당신이 열심히 일을 하는 동안 작업 분위기를 너무 산만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상으로 나온 예쁜 구두가 머리 아픈 엑셀의 스프레드 시트보다 낫다는 사실은 늘 백팔번뇌에 빠지게 만든다.
네 번째 이유: 인터넷 쇼핑에 너무 빠져있다 보면 문득 아이 쇼핑을 하면서 남자 친구와 손잡고 쇼핑몰 주위를 함께 걷던 운동 겸 데이트가 그리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침대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없다. 어쩌면 물욕만큼이나 식욕이 더 강해질 뿐이다.
다섯 번째 이유: 온라인 쇼핑은 친구를 위해 직접 선물을 포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간다. 세일 중인 비싼 잇백 보다는 손편지가 동봉된 오프 라인에서 직접 고른 아날로그 택배가 가끔은 연인이나 친구를 더 감동시킬 수도 있다. 추억과 사연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 이유 :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물건은 결재하기 전에 직접 입어보고 나서 느끼는 만족감을 절대 경험할 수 없다. 사실 쇼핑이란 이것저것 입어보고 변덕을 부리는 것이 최고의 호사다. 어쩌면 당신이 찜한 올 여름 비키니가 이미 다른 사람이 구매해 입어보고 얌체 반품 처리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일곱 번째 이유: 오프 라인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시간이 될 수고 있다. 더블 탭을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간이 없을 듯하다. 참 더블 탭은 스마트폰 혹은 PDA 등의 액정 화면을 가볍게 두 번 두드려 터치하는 동작을 말한다.
여덟 번째 이유: 인터넷 쇼핑은 구매하기 전 미리 상품을 착장할수도 없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도 없다. 특히 여성들은 체형별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이즈 문제는 늘 정답이 없다. 때문에 오프 라인에서 미리 입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아홉 번째 이유: 밤에 혼자서 ‘클릭 쇼핑’을 하다보면 절친 쇼퍼 홀릭의 애정 어린(?) 스타일 조언을 받을 수가 없다. 군대 팬츠나 플립 플랍과 같은 다소 선택이 어려운 아이템을 어떤 방법으로 구매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대부분 조언없이 구매했다가 집 어딘가에 방치되어 있지는 않은지...
열 번 째 이유: 친구들과 함께 매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직접 피팅도 하고 서로에게 맞는 최상의 상품을 골라주기도 하면서 옷을 구매하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감소된다.
열한 번째 이유: 당신의 홈 메일 박스는 ‘놀라운 쇼핑 패키지’로 꽉차게 될 것이다. 하루에도 수 십 건 씩 날라 오는 온라인 쇼핑 관련 메일은 정작 읽어야 할 메일을 놓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래도 쇼핑을 해야한다면 개인용 혹은 업무용 이메일 계정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나을 듯.
열두 번째 이유: 온라인 쇼핑으로 물건을 구매하면 지금 당장 물건을 가질 수 없다. 해외 직구의 경우 익일 배달은 불가능하며 아주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물론 기다림의 설레임 때문에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지만...
열세 번째 이유: 어쩌면 온라인 쇼핑에 빠져있는 당신은 다른 모든 쇼퍼들과 오프 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쇼핑도 때로는 대인 관계를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열네 번째 이유: 당신은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생각지도 못한 ‘위대한 발견’의 스릴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단지 검색 버튼만 눌렀을 때의 재미는 유레카 쇼핑의 득템보다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이다.
열다섯 번째 이유: 물건이 쌓여있는 받침대를 샅샅이 뒤지는 득템의 기회가 온라인 쇼핑에는 없다. 물건이 쌓여있는 곳에서 마치 보물을 찾듯 뒤져 잇 아이템을 발견하는 순간 이미 당신은 ‘칩&시크(Cheap&Chic)’의 실천가가 된다.
열여섯 번째 이유: 인터넷 쇼핑의 문제는 너무 쉽다는 데 있다. 원-클릭 구매로 마음에 드는 모든 것들을 웹사이트에서 너무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쉬운만큼 충동구매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열입곱 번째 이유: 인터넷 쇼핑몰은 사이즈감에 대해 브랜드별, 상품별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고 화면상에서 보았던 상품과 전혀 다른 느낌의 상품을 받고나서 실망할수 있다.
열여덟 번째 이유: 오프라인 쇼핑몰에서 쇼핑할 경우 당신을 유혹하는 푸드 코트의 유혹으로부터 쉽게 벗어날수 있지만, 집에서 인터넷 쇼핑을 할 경우 부엌으로부터의 음식 유혹과 간식 유혹을 참기는 너무 힘들다.
열아홉 번째 이유: 인터넷 쇼핑몰의 영업사원은 당신이 구경하는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절대로 말해주지 않는다. 집에서 인터넷 쇼핑을 할 때도 당신 주위를 따라다니는 사람을 절대 만날 수 없다. 결국 충동구매에 있어 무방비 상태인 셈이다.
스무 번째 이유: 온라인 매장은 단지 신용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지갑 안에 현금은 변함없지만 다음달 과다한 카드 청구서를 받아보며 후회할수도 있다.
스물한 번째 이유: 빼곡히 주차된 쇼핑센터 주차장은 주차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아마도 온라인 쇼핑에 빠져있다면 주차기술을 연마할 기회가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스물두 번째 이유: 당신은 요즘 뜨고 있는 잇 아이템을 서핑하면서 밤을 지새울지도 모르고, 어쩌면 불면증 환자로 접어들었을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이제는 무엇인가 생산적인 일로 돌아서야 할 때다.
스물세 번째 이유: 자신이 입고 있는 트레이닝 바지를 벗고 다른 옷으로 바꿔입을 필요도 없이 너무 편안 옷차림에 익숙해져 적당히 격식과 스타일을 갖춘 긴장감 있는 옷이 불편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물론 트레이닝 복 입고 백화점에 가면 안되는 규칙은 없지만...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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