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6-12 |
'자라'의 인디텍스 1/4분기 순이익 28% 급등한 이유?
전 세계 '자라' 매장의 판매 호조와 '자라홈'의 신규 오픈, 유로화 약세로 실적 호조 이어가
「자라」의 모기업인 스페인 인디텍스가 지난 1/4분기 순이익이 28%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세계 패스트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5개 대륙에 퍼져있는 「자라」의 판매 호조와 유로 약세에 따른 혜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페인 북부 도시 아르테익소에 소재한 인디텍스는 1분기(2월~4월 말) 순이익이 5억2천100만 유로(한화 약 6천550억원)로, 전년 동기(4억600만 유로, 한화 약 5천100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7% 늘어난 43억7,000만 유로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인디텍스의 마르코스 로페즈는 1분기 실적은 “뛰어난 영업 성과와 더불어 모든 지역에서 나타난 전기 대비 매출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출 기준 세계 최대 패션 유통업체인 인디텍스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유로 약세로 수혜를 입었다. 그 덕분에 매출과 이익 증가세에 더 큰 힘이 실렸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유로 약세로 인해 매출이 3.7%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전년 동기에는 통화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분이 7%에 달했다.
인디텍스는 2월 1일부터 6월 7일 사이에 환율 불변 가격 기준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14%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11%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또한 2/4분기 첫 6주 동안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인디텍스는 1분기에 신규 매장 63개를 오픈했다. 전년 동기보다 10개 더 늘어난 수치다. 4월 30일 기준으로 인디텍스는 세계 88개국에 6,74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매장 가운데 약 30%는 인디텍스의 홈 데코 전문 브랜드 「자라홈(Zara Home) 」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파블로 이슬라 인디텍스 CEO는 “우리는 「자라홈」의 실적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 「자라홈」은 우리가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아시아, 미주 지역 내 주요 쇼핑 거리에 기존 매장을 확대하고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 간 인디텍스는 평균 하루에 1개 이상 꼴로 매장을 개장해 스웨덴의 「헤네스앤모리츠(H&M)」와 미국의 「갭(Gap)」 등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패스트패션 관계자들은 "회사의 초대응적인 사업 모델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보다 발빠르게 적응한 것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된 비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인디텍스는 올해 대만, 홍콩, 마카오에 온라인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해, 온라인 매장이 30개 국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서울 코엑스몰 '자라홈' >
패션엔 취재부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