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6-05 |
제일모직, ‘바이크리페어샵’ 철수... ‘빈폴’ 집중 육성키로
패션부문 조직개편 단행… ‘선택과 집중’으로 급변하는 패션시장 환경 맞선다
↑사진=바이크리페어샵 2015 S/S 이미지
제일모직(대표 윤주화)이 캐주얼 브랜드 「바이크리페어샵」을 런칭 3년 만에 정리하기로 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백화점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바이크리페어샵」 사업을 정리한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2012년 런칭한 「바이크리페어샵」은 「빈폴」의 서브 브랜드로 10~20대 젊은 층을 위한 캐주얼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 등에 53개 매장을 두고 있는 이 브랜드는 국내 패션시장 침체에도 2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제일모직은 「바이크리페어샵」의 사업을 중단하는 것과 관련해 “「빈폴」의 육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상 빈폴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성장성 높은 빈폴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바이크리페어샵」에 들어가던
인적·물적 자원을 「빈폴 맨」과 아웃도어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빈폴」은
맨·레이디스·키즈·액세서리·아웃도어·골프 등 「바이크리페어샵」을 포함해 7개의 서브 브랜드가 있다. 지난해
7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천억원이 「빈폴 맨」과 아웃도어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빈폴 맨(왼쪽)과 빈폴 아웃도어(오른쪽) 2015 S/S 이미지
일각에서는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제일모직은 2013년 말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으로 바뀌는 과정에서도 남성복 「니나리치 맨」 등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빈폴」과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지역영업 본부와 지점을 폐쇄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상품본부를 신설해 제일모직의 브랜드를 관리하기로 하는 등 패션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골자는 부서간 통폐합을 통해 저성장 기조의 시장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각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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