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5-06-02 |
트렌스젠더 브루스 제너, 표지 모델 로 첫 여성 데뷔
지난 4월, 공개적으로 성 전환 사실을 밝힌 브루스 제너가 케이틀린 제너로 변신해 미국 잡지 <베니티 페어>의 표지 모델로 등장해 여성의 정체성으로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난 4월 여성으로 성 전환을 한 66세의 부르스 제너(Bruce Jenner)는 처음으로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섰다. 공식적인 성 전환 선언을 한 이후 <베니티페어>의 표지와 관련 기사에서 케이틀린 제너(Caitlyn Jenner)는 이름의 새로운 여성으로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오는 6월 9일부터 판매될 7월호 <베니티페어> 기사를 통해 케이틀린 제너는 독자들에게 그녀의 유명한 가족이 세상과 그녀의 비밀을 공유하고 저리하는 방법을 포함해 자신이 성전환을 한 이유를 밝힐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운둔 생활 후 마침내 진정한 자아찾기에 대한 용기를 준 것이 무엇인지도 밝힌다. 제너는 촬영이 끝난 후 처음으로 @Caitlyn_Jenner로 트윗을 했다.
한편 부르스 제너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남자 육상 10종 경이 금메달리스트로 배우 겸 모델인 킴 카다시안의 양아버지다.1991년 킴 카다시안의 엄마인 크리스 제너와 결혼한 브루스 제너는 둘 사이에 켄달 제너와 카일리 제너 남매를 두었다. 이 둘은 2013년 22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나는 게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여전히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1명의 목숨을 잃게 만든 교통사고에 연루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성 전환 수술을 하기 전 브루스 제너는 그동안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려 '남성'으로서 다양한 스포츠 연예 잡지 모델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여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는 성 전환 과정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부정적 인식이 강하자 두문불출하고 집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지난 4월 성전환 수술을 공식적으로 인정헸지만 여성으로 변한 모습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은 없었다.
한편 부르스 제너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성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일부 언론에서는 성전환이 완전히 끝난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헸지만 미리 공개된 표지의 모습은 완벽한 여성에 가까웠다. 바로 얼마 전까지 남자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여성성을 드러내 올드 모델들이 전성기를 구가하는 요즘 트렌드 덕분에 앞으로 여성 모델로 활동해도 문제가 없을 듯 하다.
말리부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진행된 <베니티 페어> 표지 촬영은 포토그레퍼 애니 레보비츠가 맡았다. 그녀는 <롤링스톤지> 커버 모델로 등장한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알몸 사진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존 레넌에 암살 당하는 당일에 촬영이 진행되어 존 레넌이 생전 마지막 사진을 촬영한 포토그래퍼가 되었다.
이번 커버 모델은 제너가 공식적으로 자신이 성 전환에 대해 길게 말한 것은 두번째라고 한다. 이미 지난달 E! 스페셜에서 다이엔 소여와 함께 공식적으로 진짜 여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말했다. 어쨌든간에 사회적 편견에도 불구하고 60대 중반의 나이에 자신의 성 정체성 찾기에 나선 케이틀린 제너의 도전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럼 킴 카디시안과 제너 자매에게 케이틀린 제너는 엄마가 되나?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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