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5-27 |
중국, 의류와 화장품 등에 대한 관세 50% 인하
중국은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의류와 화장품 그리고 다른 제품에 대한 수입세의 관세를 평균 50% 인하한다고 인터넷 미디어 <BOF>가 보도했다.
중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으로 들어오는 의류, 신발, 화장품 등 일부 소비재의 관세를 5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중국이 수입하는 의류, 신발, 화장품, 베이비 푸드, 생활용품, 주방기구 등 일부 소비재의 관세를 평균 5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장품류의 수입관세는 기존 5%에서 2%로 낮아진다.
이번 관세 인하 안에 따르면 기저귀 관세는 7.5%에서 2%로 인하되며 신발 관세는 22~24%에서 12%로, 스킨케어 화장품 관세는 5%에서 2%로 낮춰진다. 재정부는 이번 조치가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수입을 늘려 민생개선, 중국내 소비를 한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로레알 중국 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수입하는 로레알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로레알 제품을 더 많이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로레알은 이어 "중국 정부가 화장품 수입관세를 인하하지만 수입 화장품 소매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로레알이 가격을 더 낮추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에서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제품 연구·개발(R&D)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레알은 다만 구체적으로 제품당 가격을 몇 퍼센트 정도 인하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로레알의 이번 제품 가격 인하가 일부 소비재 수입관세 인하로 건전한 소비 활성화를 꾀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발판 삼아 중국 소비자 유인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로레알의 중국 판매가격 인하는 최근 중국에서 중국-유럽 제품 판매가격 시세 차익을 노린 유통이 판 치고 있는 상황에서 샤넬 등 일부 유럽계 명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중국 판매가 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샤넬은 지난 4월부터 일부 핸드백에 대한 중국 판매가를 21% 낮췄고 스위스 시계 브랜드 파텍필립 및 태그호이어도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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