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05-20 |
급속 성장한 자전거 시장에 ‘출사표’ 던진 패션업계
제일모직-리바이스 등 패션업계, 자전거 업체와 손잡고 ‘시장 공략’
자전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덩달아 자전거 의류 및 액세서리 시장이 동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6000억 원으로, 5년 전 3160억 원에서 2배 가까이로 커졌다. 불황에도 건강과 야외 활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한 덕분이다
이처럼 자전거 이용 인구 증가에 맞춰, 의류 시장도 새로운 마케팅에 도전하는 추세다. 불황으로 성장성이 떨어진 패션업체들이 새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전거용 의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먼저 제일모직은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바이크리페어샵’을 앞세워 자전거용 의류 및 액세서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자전거 제조업체 「알톤스포츠」와 손잡고 일상복으로 입어도 손색없는 자전거 의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오는 8~9월에는 의류와 액세서리 등 30여 가지 제품을 선보인다.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 역시 ‘커뮤터 라인’을 앞세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른바 ‘자출족’을 공략하고 있다. ‘커뮤터’ 라인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겨냥해 다리를 격렬히 움직여도 불편하지 않도록 만든 청바지다.
아웃도어 브랜드「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무역은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스위스 자전거 전문업체 ‘스캇코퍼레이션’ 지분 50.0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1958년 설립된 ‘스캇코퍼레이션’은 자전거, 의류, 용품 등을 판매하는 연 매출 5000억 원 규모의 회사다.
한편 패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패션업계의 새로운 사업은 전혀 다른 이종 브랜드의 인수나 협업 등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자전거 기능성 의류 개발 등이 이러한 신사업 진출의 첫번째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패션엔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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