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5-05-20

[패션아이콘]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프리다 칼로의 영향력 통치는 계속된다!

열정적인 삶을 살다간 여인이자 화가인 프리다 칼로. 올해로 그녀가 죽은지 60년이 지났지만 프리다 칼로의 독특한 룩과 풍성한 의상 선택은 여전히 패션계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녀의 패션계에 대한 영향력 통치가 지속되는 이유를 살펴본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녀가 자신을 앞 중 중앙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자화상은 꿈같은 퀄리티와 테크니컬러 팔레트 그리고 프리다 칼로로 부터 영향을 받은 화가 트레이시 예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치열한 고해성사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프리다 칼로의 독특한 룩 - 머리 꼭대기까지 말아 올린 검은 머리칼, 청키 귀걸이, 플라워 클러스터, 사과를 하지 않는 일자로 이어진 눈썹, 눈에 보이는 콧수염은 그녀 스토리의 일부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스타일에 매력을 더하기 위해 전통적인 멕시코 의상을 뒤튼 버전으로 옷을 입었다. 활기찬 색상과 풍부한 자수로 덮힌 코르셋 스타일의 보디스와 흐르는듯한 긴 스커트 종류는 시그너처 실루엣이다. 그녀가 입은 옷들은 1930년대와 1940년대 패션을 지배했던 세련된 미학과 대조적이었으며 그녀는 의도적으로 두드러졌다. 엄밀한 의미에서 그녀는 장 폴 고티에, 마크 제이콥스, 레이 카와쿠보, 돌체 & 가바나와 같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었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 혁명(1910~1921)이 일어나기 3년 전, 멕시코 코요아칸에서 태어났다. 포르피리오 디아스의 독재 정권이 반란군에 의해 무너진 것이 멕시코 혁명의 발단이 되었다. 국립예비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프리다 칼로는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엘리트 계층이었다. 그녀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전 시대의 멕시코 문화에서, 유럽의 문화적 제국주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프리다 칼로는 열여덟 살에 끔찍한 버스 충돌 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다. 회복기 동안 그녀는 척추를 고정하기 위해 석고 보정기를 착용하고 있어야만 했다. 시간이 지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살아 생전 칼로는 멕시코의 벽화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아내로 가장 잘 알려졌었다. 둘 다 애인을 두는 등 결혼 생활은 문제가 많았다. 프리다 칼로의 정부 중에는 공산주의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가 있었고, 리베라는 칼로의 여동생 크리스티나를 정부로 삼았다. 그러나 독학으로 미술을 계속한 프리다 칼로는 마침내 그녀 자신의 힘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특히 이교도적인 주제의 그림들은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편 프리다 칼로의 옷에 대한 깊은 열정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 위해 인정 받았다. 1954년, 47세의 나이로 그녀가 사망했을 때 그녀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는 그녀의 옷이 보관되어 있는 방을 폐쇄했다. 그 방은 그들이 50년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현재 300 아이템 이상의 사진 기록물을 런던 소재의 마이클 호픈 갤러리에서 5월 14일부터 전시중이다. 포토그래퍼 이시우치 미야코는 멕시코 시티의 프리다 칼로 박물관에고 열린 프라다 칼로가 장애와 민족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가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전시회의 기록 사진을 찍었다.



그의 클로우즈업 사진은 옷과 사랑하면서 착용한 옷의 눈물을 드러냈다. 프리다 칼로와 아주 밀접한 자수 드레스 뿐 아니라 선비치드 스위밍 코스튬, 캣츠 아이 선글래스와 꿰맨 스타킹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원래 모계 사회였던 멕시코 테우안테펙 지역의 여성들이 입었던 전통적인 드레스는 간한 여성의 상징으로 프라다 칼로에게 적용되었다. 또한 그녀는 마야 전통의 일부로 복잡하게 수를 놓은 우이필(Huipil) 블라우스를 입었다. 참고로 우이필은 멕시코의 토착 원주민이나 멕시코의 농사일을 하는 여자들이 입는 민족 의상으로서, 소매 없는 블라우스 모양의 관두의(貫頭衣). 또는 중남미, 특히 과테말라의 토착 원주민 여성들이 이용하는 폰초식의 의복을 말한다. 양쪽 겨드랑이 밑만 봉합되어 있고, 독특한 색채 모양의 직물로 만들어져 있다. 우이필 패턴은 토착 원주민의 각 부족에 따라 다르게 되어 있으며 명칭도 수시로 변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30년동안 착용한다고 한다.



블라우스처럼, 미야코의 이미지는 프리다 칼로의 옷들이 액면 가격을 넘어 풍요로운 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스타일과 삶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그녀는 옷의 룩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었으며 옷을 사랑했다. 또한 그녀는 옷을 자신의 정체성의 마스크와 하이라이트 양 측면에서 사용했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와 17세의 버스 사고가 난 후에 평생 건강 문제와 신체 질환으로 고생했다. 프리다 칼로는 병원에서 첫 3개월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그림을 시작했다. 옷은 처음부터 중앙 스테이지에 있었다. 초기 그림은 '벨벳 드레스를 입은 초상화'라는 제목을 붙였다. 또한 그녀는 오랫동안 착용해야 했던 체간캐스트를 자주 그렸다. 블라우스와 테우안테펙 드레스는 단지 미학적 혹은 그녀의 멕시코 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는 방법은 아니었다. 그들은 거의 40회에 걸친 교정 수술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사고로 인한 하체 결함을 숨기는 데 사용되었다.


        
약 150여 점에 달하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은 개인과 정치의 투쟁의 연속으로서, 그녀의 인생관을 보여준다. 대중적인 멕시코의 전통 회화 양식으로 그린 칼로의 그림 레퍼토리들은 유럽의 고전 회화와 아방가르드 미술부터 대중적이고 민속적인 멕시코 미술까지, 또 로마 가톨릭, 아스텍 문명, 유럽의 철학, 칼로와 리베라가 지지했던 공산주의를 모두 아우르는 여러 믿음 체계까지, 그 기원도 다양하다. 1926년에서 1954년 사이에 프리다 칼로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포함한 자신의 개인사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그녀는 많은 자화상을 그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했고, 국가적 자존심의 시각적 선언으로서 정물화들을 그렸다. 그러나 프리다 칼로는 죽기 1 년 전이 되어서야 자신의 나라에서 첫 개인전을 열 수 있었다. 그녀의 미술을 통한 투철한 자아탐구의 열정은 마돈나, 트레이시 에민, 신디 셔먼 같은 창의력이 뛰어난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육체적으로 아주 불편했던 프라다 칼로는 더 화려하고 관심을 추구하는 의상을 좋아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953년 절단 후 착용했던 보철 다리 이미지였다. 전형적인 프리다 칼로 스타일은 레이스 위에 벨을 단 레드 자수의 부츠를 신고 현란하게 옷을  입는 것이다. 덕분에 프리다 칼로는 죽기전 단 1년동안, 특별한 방법으로 옷을 사용한 여성의 흥미로운 사례를 만들었으며, 삶이 그녀의 방식을 괴롭혔지만 절대 굴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녀가 죽은지 60년이 지나는 동안 그녀는 진정한 패션 아이콘으로 여전히 살아 숨쉬는 듯 하다. 어쩌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디자이너에 대한 그녀의 패션 영향력 통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 유재부 패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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