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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대표 문종훈)가 시내 면세점 출점 후보지로 동대문 케레스타를 최종 낙점했다.

12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회사 경영진은 전날 동대문 케레스타를 시내 면세점 입지로 최종 확정하고 오는 6월 1일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면세점 입찰을 위한 입지 선정을 위해 신촌, 홍대, 종로, 명동 등을 후보지로 두고 검토작업을 거쳤으나, 결국 동대문으로 후보지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심 끝에 선정된 동대문 상권은 중국 관광객 등 외국인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아직 면세점이 없어 면세점 블루오션으로 손꼽혀왔다.

한때 짝퉁 명품이 활개를 쳤던 동대문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상권이었다. 그러나 SK네트웍스는 전통 재래시장과 복합쇼핑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공존하고 신진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동대문의 에너지에 주목했다. 또한 4개의 지하철 노선과 52개의 버스 노선, 2개의 공항 리무진 노선이 지나는 교통 중심지로 뛰어난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SK네트웍스가 새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한 케레스타는 동대문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도보로 5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2km 반경 내에 호텔객실수가 5000여 개에 달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동대문이 지닌 한국 대표 관광 허브로서의 입지적 탁월함과 워커힐 면세점의 유커 특화서비스 등 검증된 면세사업 역량, SK네트웍스의 자금력과 글로벌 사업역량이 결합된다면 최상의 시너지가 가능하다”며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면세점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면세사업을 넘어 K컬처의 글로벌화와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첨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입지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구체적인 전략수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 간의 워커힐 면세점 사업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SK네트웍스가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와 체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패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디렉팅하고 있는 워커힐 면세점의 편집숍도 새로운 동대문 면세점에 접목할 예정이다. 이 편집숍은 역량있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 육성해 K-패션 브랜드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워커힐 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46%, 영업이익 24% 성장을 기록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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