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5-12 |
로다테의 디자이너 뮬레비 자매, 영화를 연출한다.
여성복 브랜드 로다테(Rodarte)로 뉴욕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 듀오 디자이너 케이트 & 로라 뮬레비(Kate and Laura Mulleavy) 자매가 <스타워드>에서 영감을 받는 패션쇼에 이어 직접 영화를 연출한다는 소식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레드 카펫에서의 활약과 영화에 영감을 받은 패션쇼는 어쩌면 로다테의 자매 듀오 디자이너가 영화를 감독할 것이라는 예고였는지도 모를일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들 자매가 지금 몇년째 영화 스크립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화는 '우드쇼크(Woodshock)'라고 하며, 할리우드 스타 커스틴 던스트가 주연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커스틴 던스트는 지난해 멧 갈라 행사에서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죽음의 별'이 프린트된 로다테 가운을 입을 정도로 로다테 자매와 절친이다.
지난 2005년 9월, 몽환적인 드레스를 들고 혜성처럼 등장해 뉴욕 패션위크의 스타로 등극했던 케이트와 로라 뮬레비 자매가 올해로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화 <블랙 스완>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나탈리 포트만이 시상식에서 로다테 브랜드의 만삭인 그녀의 몸매를 부드럽게 감싸주도록 섬세한 주름 장식이 가미된 진보라빛 드레스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로다테는 2014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영화 <스타워즈>로 부터 영감을 받아 회제를 모았다. 로다테의 패션쇼에서는 스타워즈 캐릭터인 루크 스카이워커부터 인공지능 로봇 R2-D2, C-3PO, 제다이 마스터인 '요다'가 프린트된 드레스 차림 모델들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커스와 로다테의 친분 덕분이었다고 한다.
물론, 뮬레비 자매는 최근 영화를 찓는 유일한 패션 디자이너는 아니다. 지난 3월, 디자이너 톰 포드가 조지 클루니와 공동 제작하는 그의 두번째 영화 르느와르 스릴러를 진행중이라는 뉴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플롯은 차지하더라도, 우리는 관심은 과연 뮬레비 자매의 자신들의 아름다운 패션쇼 세트를 통해 선보인 매혹적인 미학을 대형 스크린으로 어떻게 변주할 것인가에 집중된다. 만약 톰 포드의 입봉작인 <싱글맨>에 반 이상 따라간다면 자매는 새로운 멋진 잡을 갖게 될 것이다.
이미 로마 회화를 대표하는 프라 안젤리코의 프레스코화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이며 미술과 패션의 만남을 보여준 이들 듀오 자매가 과연 패션과 영화의 만남을 통해서는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물론 조지 루카스의 도움이 절대적이겠지만 말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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