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5-11 |
‘소비 심리 돌아서나?’ 유통업계, 수개월 만에 매출 반전 성공
소비경기 바로미터 '패션 매출' 성장세… 이마트 패션부문 매출 42개월 만에 신장
소비 심리 회복되나?
지속된 불황과 소비패턴의 변화에 고전하던 유통업계가 수개월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소비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패션매출이 되살아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백화점은 4.8%, 현대백화점 4.2%, 신세계백화점은 1.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이사와 혼수 수요가 몰리고, 노동절 연휴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매출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의 성장률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4월 패션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설과 추석 등 명절 변수가 있는 달을 빼면 2011년 10월부터 42개월간 이어진 매출 감소세가 처음으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이마트 자체브랜드(PL)인 「데이즈」의 매출은 같은 기간 9.2% 늘어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고객들이 불황기에 가장 먼저 줄였던 의류 소리를 늘렸기 대문에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라고 분석한다. 올해 봄 전국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고, 강한 황사 없이 날씨가 대체로 맑아 여름옷 수요가 일찍 생겨난 것도 의류매출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기 민담 품목으로 꼽히는 골프용품 매출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3% 줄었던 것에 반해, 4월에는 지난해보다 20.1% 늘었다.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남성정장과 정장화도 올 상반기 들어 이례적으로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남성정장과 정장화 매출은 각각 18.6%와 34.9% 하락했지만, 올해 4월 들어 두 품목의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각각 5.8%와 19.1% 증가했다.
애슬레저 트렌드의 부상에 따라 스포츠 라인도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가 전개하는 「데이즈」는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스포츠 라인 「데이즈 스포츠」를 출시해 6개월간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세우 이마트 패션레포츠담당 상무는 "1분기 이마트 전체
매출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동시에 패션 매출도 42개월 만에 성장했다"며 "오랜 불황의 끝에 찾아온 경기회복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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