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5-04 |
‘유커 특수’ 中 노동절 연휴 백화점 매출 껑충
전년대비 매출 60% 증가… 남성고객 증가, 여성 컨템포 의류 브랜드 매출 급증
올해 노동절 연휴기간(4월 29일부터 5월 4일) 국내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1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노동절인 1일부터 사흘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중국인 고객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중국 인롄(銀聯·영어명 유니언페이) 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고객의 매출은 1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5%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노동절 연휴기간 중국인 매출의 신장률이 2013년 135%, 2014년 118%인데 비해 올해는 57.7%에 그쳤지만, 매출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올해 신장률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7일 도입한 알리페이는 5월 3일까지(본점 기준) 200여건, 3천 만원이 결제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노동절 연휴 사흘간 인롄카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늘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 분야의 매출 증가율이 83.1%로 가장 높았으며, 식품(77.5%)과
화장품(71.3%)도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지역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었으며, 남성고객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멤버십 서비스인 'K카드' 서비스 분석 결과 중국인 남성고객 비중이 지난해 노동절 연휴 28%에서 올해 39%로 늘었으며, 남성 의류와 화장품, 잡화 매출이 각각 88.3%, 123.3%, 98.3% 급증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남성 관광객이 의류와 잡화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 노동절에 처음 벌인 식품관 할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식품관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에 비해 58.4% 늘었다.
품목별로는 기존 강세 품목이었던 잡화·시계·보석 등 명품 매출이 24.8% 늘어난 데 비해, 국내 여성 패션용품 매출이 89.0%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모조에스핀」 「지고트」 「미니멈」 등 국내 고가 컨템포러리 의류 브랜드 매출이 224.4% 급증했다. 화장품 부문은 오휘, 설화수, 헤라 등 국내 브랜드가 선전하면서 매출이 70.9% 신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15%로, 평소의 7%대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늘었다.
백화점 업계는 이번 노동절 역시 지난해 못지않은 중국인 특수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국경절 등 다른 중국 연휴에도 중국인 마케팅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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