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04-29 |
소비침체에는 복고가 정답? 되돌아온 ‘신발의 유행’
신발 업계, 클래식한 디자인 재 인기에 ‘리뉴얼‧희소성’ 강조
‘불황에는 복고가 통한다’는 말처럼 연이은 불황에 과거 히트했던 신발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식 구두부터 운동화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레트로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세대가 1980~1990년대 향수를 가진 40~50대 중장년층이 아니라 젊은 층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금강제화 「리갈」의 대표 클래식 구두인 ‘MMT0001’은 지난해 총 3만6000켤레가 판매됐다. 이 중 20~30대 고객의 비중이 31%를 기록하며, 195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2010년 20% 초반에 불과했던 20~30대 구매 비율이 지난해에는 주 고객층인 40대(34%), 50대(32%)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것이다.
클래식 슈즈의 복고 열풍은 캐주얼슈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멀티 슈즈숍 레스모아의 3월 운동화 판매 순위를 보면, 상위 20위권 내에 클래식 스타일의 운동화의 비율은 50%를 넘어섰다.
「아디다스」의 클래식 테니스 스니커즈인 스탠 스미스·키엘은 3월 판매 순위 20위 내에 5개 제품이 올라 있으며, 클래식 스타일로 심플하게 로고만 강조되거나 블랙·화이트·그레이의 모노톤으로 제작된 제품의 비율이 상위 20개 중 12건을 차지했다. 매출도 22%나 증가했다.
1970년대 농구화로 출발해 1980년대부터 미국 뉴욕의 비보이와 래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성기를 누린 「아디다스」의 오리지널스 슈퍼스타는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남성복 브랜드 「준지」, 패션 디자이너 퍼렐 윌리엄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지만,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과 두꺼운 끈 등 슈퍼스타를 표현하는 디테일은 45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모던 클래식 열풍이 레트로 제품의 인기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디자인이 리뉴얼되거나 협업한 제품의 대부분이 한정판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은 희소성에 더욱 열광하고 있는 추세다.
패션엔 박시은 기자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