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4-25 |
아베크롬비 & 피치, 섹시 마케팅 버리고 상반신 노출 매장 모델 없앤다
외모 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유명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 & 비치가 최근 회사의 모든 '성적인 마케팅'을 추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써 아베크롬비 & 비치에서 점원으로 일하기 위해 잘 생기거나 식스팩을 갖춘 몸짱일 필요가 없게 됐다.
4월 초에 평균 이하의 판매 결과 보고서가 나오면서 위기감을 느낀 아베크롬비 & 비치는 브랜드의 매장 경험을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음악 소리를 줄이고 조명을 밝게하고, 매장 직원 재교육을 언급했다.
앞으로 아베크롬비 & 비치는 브랜드 홀리스터와 아베크롬비 & 피치 매장 오프닝과 이벤트에서 상반신 토출 라이프가드와 모델 사용을 중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매장 정책을 선보인다. 사실상 모든 "성적인 마케팅'은 7월 말까지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매장 문앞에 더이상 상반신을 노출한 사내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매장의 고객 백을 운반하는 상반신 노출 사내도 사라지는 셈이다. 대신, 새로운 마케팅은 천절하고 마음을 편하게 함은 물론 어메리칸 라인을 출시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회사는 고객들이 다소 덜 불안한 매장에서의 감각적 체험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는 조명과 음악, 매장의 냄새를 적당히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홀리스터는 이미 유럽과 아시아에서 조명을 눈에 뛰게 밝게 만들었고 미국으로까지 획대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소비자들은 단지 조명을 밝게하는 것 보다 디자인과 물건의 배치를 전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변화가 보다 다양한, 판매 직원들의 환영할만한 환경을 창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평등고용기회위원회가 대법원에 회부한, 아베크롬비 & 비치가 젊은 무슬림 여성이 머리스카프를 썼기 때문에 채용을 거부한 소송은 특히 중요하다. 회사는 현대 덜 제한적인 드레스 코드를 채택하고 있다. 아울러 '매장에서 더이상 '헤어스타일 가이드'나 '페쇄적인 토 슈즈 리스트'를 운용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부분적으로 정책 변화는 전 CEO 마이클 제프리스가 지난해 12월 회사를 떠난 것과 관련이 있다. 즉 고용 정책에서 `외모와 스타일` 조건 부문을 없애는 것을 포함, 물의를 빚고 떠난 전 최고경영자(CEO)의 유산을 모조리 없애게 됐다. 이로써 아베크롬비 & 비치에서 점원으로 일하기 위해 잘 생기거나 식스팩을 갖춘 몸짱일 필요가 없게 됐다. 남성 점원들은 그동안 금지돼 왔던 수염도 기를 수 있게 됐다.
차기 아베크롬비 & 피치의 CEO 자리를 노리는 크리스토스 앤젤리데스 아베크롬비 브랜드 부문 대표는 “이같은 변화는 더많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며 “너무나 오랫동안 매장 운영과 의류 구성 등이 제프리(전임 CEO)의 입맛에 맞게 운영돼 왔다”고 블룸버그 통신괴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 1992년 이후 20여년간 아베크롬비 & 피치를 이끌었던 마이크 제프리스는 지난해말 이사회 압박에 못이겨 회사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제프리스는 지난 20년동안 큰 로고와 선정적인 광고 등을 내세워 아베크롬비 & 피치를 10대들이 선호하는 세련된 브랜드로 만들어 존경을 받아왔지만, 무리한 해외사업 확장과 어설픈 브랜드 런칭 등으로 하락세를 겪기 시작했다. 아베크롬비는 11분기 연속 판매가 감소한데다 지난해엔 이익이 77% 가량 급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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