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04-24 |
패션·백화점협회, ‘주차예약제 매출 타격’ 공동 대응 선언
제조-유통상생협의회서 주요 현안 대응 방안 합의
한국패션협회와 한국백화점협회가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한 주차 예약제에 대해 '생존권 문제'라며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
한국패션협회와 한국백화점협회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차 제조-유통 상생협의회'에서 주차 예약제 등 유통 및 패션과 연관된 주요 현안에 대응할 뜻을 밝혔다. 두 단체는 서울과 수원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는 주차 예약제에 대한 건의문을 작성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기로 했다.
패션협회에 따르면 일부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주차 예약제가 유통업체와 패션업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주차 예약제는 지난해 서울시와 수원시가 교통 혼잡을 우려해 잠실 제2롯데월드와 롯데몰수원점에 도입한 방안으로 고객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주차 시간을 예약해야만 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이 제도에 대한 쇼핑객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물론 입점 업체들까지 매출 감소를 우려하자 수원시는 시행 5개월 만에 롯데몰수원점의 평일 주차 예약제를 폐지했다. 단 주말과 할인 판매 기간에는 현행대로 사전 주차 예약제를 유지시켰다. 그러나 잠실 제2롯데월드몰은 주차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대형 유통점 건립 시마다 제기되는 인근 중소상인들의 개장 방해행위, 브랜드 카피문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차이로 인해 쇼룸으로 전락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고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합의했다. 또 신진 디자이너, 중소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을 지원하고 양 산업에 종사하는 실무자간의 인적교류를 위한 공동 워크샵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협의에는 롯데를 포함해 현대와 신세계, 갤러리아, AK등 5개 백화점 상품본부장과 중소기업 몬테밀라노 등 7개 패션업체 CEO, 두 단체의 상근부회장과 담당임원들이 참석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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