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일 2015-04-23

[스타일n] 올 봄, 남성복 시장에 불어온 ‘꽃바람’

이번 시즌 플라워 패턴이 남성 패션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여성과 남성 패션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남성복에서도 플라워 모티브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플라워 패턴이 올 봄 남성 패션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여성과 남성 패션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남성복에서도 플라워 모티브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스트리트 패션의 하이엔드화를 주도한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와 섹시한 락시크의 정수를 보여주는 「생로랑」의 에디슬리먼 등 글로벌 남성 패션 씬을 이끌어가는 디자이너들은 이번 시즌 꽃무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은 모두 익숙한 패턴을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꽃무늬를 가장 컨템포러리한 모티브로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꽃무늬는 다양한 무드와 기법으로 과감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오래된 낡은 벽지가 연상되는 레트로 풍의 플라워 패턴과 가드닝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은 생동감 넘치는 꽃무늬가 주목된다. S/S시즌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트로피컬 패턴 역시 한층 도시적이고 세련된 감성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셔츠, 아우터, 팬츠 등 거의 모든 남성 아이템에서 꽃무늬가 활용되며, 기법 역시 벽지 느낌의 올 오버 프린트와 스카프 느낌의 보더 프린트, 카무플라주나 식물 패턴 등이 함께 결합된 위트 있는 패턴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낡은 벽지에서 영감 받은 _Vintage Blossom


↑사진=생로랑, 월터반 베이런동크, 에트로, 망고, 본, 브리오니(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오래된 벽지 느낌의 플라워 패턴은 이번 시즌 여성복과 남성복을 불문하고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1960년대~70년대 꽃무늬 벽지를 옮겨놓은 듯한 익숙하고도 촌스러운 플라워 패턴이 이번 시즌 컨템포러리한 의상과 만나 현대적인 모티브로 재 탄생했다. 2015 S/S 컬렉션에서 「생로랑」은 레트로풍의 플라워 패턴 재킷으로 로맨틱한 락 시크를 표현했으며, 「월터반 베이런동크」는 일본풍의 빈티지 벽지를 재현한 플라워 패턴을 주요 소재로 활용했다.


매스티지 마켓에서는 컬러감을 뺀 페이드 플라워(faded flower) 패턴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바랜듯한 효과를 준 페이드 플라워 패턴은 노골적이고 화려한 꽃무늬가 부담스러운 남성들이 시도하기에 적당하다. 취향에 따라  수트, 셔츠, 팬츠 등을 선택해 플라워 트렌드에 동참해보자.

 


눈부신 정원 _Dazzling Garden


↑사진=에트로, 발렌티노, 지방시, 폴앤조, 본, 브리오니(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최근 급부상한 가드닝 열풍은 남성 패션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꽃과 나비가 어우러진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자연친화적인 꽃무늬는 남성복의 로맨티시즘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지방시」는 형이상학적 꽃무늬를 전면에 배치해 남성미와 스포티즘, 로맨티시즘을 믹스했다.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오랜 장인정신을 반영한 듯 정교하게 배열되고 수놓아진 꽃무늬가 꾸띄르적 감성을 강조한다. 매 시즌 카모, 동물 등 다양한 패턴을 선보이고 있는 「발렌티노」 역시 플라워 패턴을 재조명했다. 튤립, 카네이션, 양귀비 등 플라워 모티브를 브랜드만의 컬러와 유니크하면서도 우아한 터치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과감한 플라워 패턴은 실생활에서는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 더 세련되어 보인다. 플라워 프린트가 적용된 봄버 점퍼는 포멀 팬츠나 롤업 데님 등 어떠한 아이템과도 잘 어울려 트렌디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스트리트 브랜드 등에서 많이 활용되는 자잘한 리버티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심에서 만나는 열대우림 _Tropical Forest


↑사진=탑맨, 구찌, 본, 마크제이콥스, 던힐, 폴스미스(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여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트로피컬 패턴이 이번 시즌 팝 아트적인 감성과 함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휴양지에서는 물론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컨템포러리하게 재해석된 트로피컬 아이템은 평범한 일상에 활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번 시즌에는 꽃과 식물을 믹스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거나 잎사귀, 꽃잎 등을 팝 아트 풍으로 위트 있게 풀어낸 프린트가 주목된다.


트로피컬 프린트를 세련되게 연출하고 싶다면 지나치게 ‘휴양지’ 느낌을 내지 않도록 주의하자. 리조트나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면 「구찌」와 「본」처럼 기본 아이템과 매치해 포인트를 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평소 캐주얼한 스타일을 즐긴다면 팝 아트 풍의 트로피컬 아이템을 활용해보자. 「탑맨」과 「마크제이콥스」 컬렉션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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