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5-04-23 |
[패션북] 팬톤 컬러 통해 본 패션사, '팬톤 온 패션'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색깔이자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돌아온 브라이트 마리골드(팬톤 15-1164)의 역사를 따라가 보자. 사이버 옐로우(팬톤 14-0760)를 쫓다 보면 1960년대 모즈 룩부터 1990년대 엑스 세대를 만날 수 있다. 카트린 드뇌브와 베라 왕이 사랑한 브라이트 화이트(팬톤 11-0601)도 만나보자. 신간 '팬톤 온 패션(PANTONE on Fashion)'은 패션에서 컬러의 힘을 보여준다,
1920년대의 말괄량이들이 사랑한 헌터 그린(팬톤 19-5511) 컬러부터 21세기의 뱀파이어 같은 열정을 나타내는 로즈 와인(팬톤 17-1623)까지 패션은 다른 무엇보다도 색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이 책에서 컬러 전문가인 리트리스 아이즈먼과 복식사 연구가인 E. P. 커틀러는 팬톤의 전문성을 패션의 다채로운 역사와 연결했다.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본문과 런웨이 사진과 아카이브 이미지, 풍부한 삽화는 패션에서 색깔의 탄생과 부활을 보여줄 뿐 아니라 각 색깔의 의미와 어떻게 이 색깔들이 몇십 년을 거치며 진화했는지를 알려준다.
헤븐리 핑크(팬톤 12-1305)를 예로 들자면, 이 색깔은 1950년대 극도로 여성스러운 소녀의 색깔이었다가 새로운 천 년이 시작될 때는 알렉산더 맥퀸의 디자이너인 사라 버튼에 의해 초현실적인 공상 과학 스타일로 변했다. 최근에 일어난 일부터 집단 심리적 영향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이 색깔이 한 시대에서 다음 시대의 패션에 어떻게 공헌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부록에는 ‘올해의 색’을 실었는데, 이는 새 천 년이 시작될 때부터 패션 업계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와준 트렌드를 정의해 주는 열다섯 개의 색깔들을 소개했다. 이처럼 『팬톤 온 패션』은 색깔과 영원한 결합 관계를 맺은 패션에 대해 지난 세기와 다음 세기를 아우르는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한편 지은이 리트리스 와이즈먼(Leatrice Eiseman)은 국제적인 컬러리스트다. 팬톤의 색채 전문가인 그녀는 팬톤 컬러 인스티튜트의 상임이사이며 와이즈먼 색채 정보 훈련 센터의 소장으로 다양한 업계의 색채 사용을 컨설팅한다. 그녀는 많은 색채 관련 세미나를 주최하며 텔레비전과 전문가의 의견 청취가 필요한 곳에 초대된다. 또 <엘르 데코>, <인스타일>,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즈>,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를 비롯해 수많은 국제적 매체에서 그녀를 인용한다. colorexpert.com에서 더 많은 것들을 알아볼 수 있다. 저서로 [팬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컬러 디자인 여행 Pantone: The 20th Century in Color]가 있다.
또다른 지은이 E. P. 커틀러 (E. P. Cutler)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패션 저널리스트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패션 연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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