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4-22 |
피터 코팽, 오스카 드 라 렌타 첫 웨딩 컬렉션 데뷔
오스카 드 라 레타가 사망 직전에 임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코팽이 지난 뉴욕 패션위크에서의 데뷔 컬렉션에 이어 첫 웨딩 컬렉션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뉴욕 패션 위크에 비해 브리달 패션 위크(Beridal Fashion week)는 조용한 행사였다. 그러나 오스카 드 라 렌타의 2016 봄/여름 웨딩 컬렉션은 기대감이 높았다. 바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코팽의 하우스에서의 첫 웨딩 컬렉션이었기 때문이다. 오스카 드 렌타를 위한 코팽의 레디 투 웨어 데뷔 무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브라이언 파크 근처에 위치한 햇살이 비치는 쇼룸에서 드 라 렌타의 의봇 딸인 엘리자 볼른 부사장과 일명 오스카PR걸로 불리는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에리카 비어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자신의 데뷔 무대에서 코팽은 캐주얼 비치 어페어부터 블랙 타이까지 다른 종류의 웨딩 드레스를 창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트 세러머니와 리허설 디너에 입을 수 있는 옷을 구상했다. 보다 전통적인 마인드 때문인지 몰라도 긴 레이스 장식 소매가 달린 바닥에 끌리는 길이의 갈매기 레이스 가운과 스트랩리스 튤 볼 가운, 몸통 부분의 셔링, 헴라인의 정교한 파스텔 플로랄 장식이 대표적이었다. 한편 모험적인 시도도 돋보였다. 목 부분이 높게 커팅된 실크 파유 칼럼 가운과 로우 인 더 백, 캐주얼한 리본 타이 스트랩이 달린 골지게 짠 마크라메 컬럼 가운이 돋보였다. 구조적인 보디스의 몇몇 무릎 위 옵션과 세러머니 전후를 위한 벨 형태의 스커트도 눈길을 끌었다.
컬렉션은 매우 "오스카"스러웠다. 그러나 또한 매우 "피터"와 같다는 느낌 역시 지을 수가 없었다. 란제리 디테일과 짧은 길이는 모두 코팽이 오스카 레디투웨어 데뷔 컬렉션에서 이미 선보인 것으로 이번 웨딩 컬렉션에서도 다시 선보였다. 피터 코팽은 "어떤 측면에서 나는 이번 웨딩 컬렉션에서 지난 런웨이에서 선보인 것을 확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웨딩 드레스는 하우스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 오스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주 많은 높은 수준의 웨딩 드레스로 유명하다... 나는 단지 내 자신의 방식으로 접근했다. 내가 오늘 선보인 드레스는 매우 오스카다운 드레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하우스 코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우스 자체의 아카이브를 넘어, 코팽은 이브 생 로랑과 크리스찬 라크로아의 아카이브를 섭렵했다고 말했다. 프라다 칼로의 터치는 눈부신 플로랄 베일 토퍼에서 매력을 발산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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