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4-21 |
룰루레몬을 아시나요? ‘요가복의 샤넬’ 룰루레몬 상륙
애슬레저 붐 주도한 프리미엄 요가복 국내 첫 선… 애슬레저 시장 경쟁 ‘후끈’
전세계 애슬레저(Athleisure) 붐을 주도한 프리미엄 스포츠 웨어 「룰루레몬」이 국내에 상륙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요가복으로 유명한 「룰루레몬 애슬래티카(Lululemon Athletica, 이하 룰루레몬)」가 서울에 룰루레몬코리아(대표 켄 리)를 설립하고 청담동에 쇼룸을 열었다.
「룰루레몬」은 1998년 캐나다에서 런칭된 브랜드로, 2000년 미국에 진출하면서 기능성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성장했다. 2007년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돼 스포츠 웨어 붐을 불러일으켰으며, 할리우드 스타들이 입는 스포츠 웨어로 유명세를 탔다. 「룰루레몬」은 최고급 소재와 실루엣, 편안한 착용감으로 '요가복의 샤넬'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도 해외직구 등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
룰루레몬코리아는 청담동 쇼룸을 기점으로 국내 고객들과 소통을 확대한 후 정식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148.7㎡(약 45평)의 쇼룸에서는 커뮤니티 파티와 요가 클래스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일주일에 한번 진행되는 요가 클래스에서는 요가복, 라운지웨어, 매트 등 피트니스 제품을 고객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주요 제품의 가격대는 브라톱의 경우 6~7만원, 요가팬츠 10만원대, 후드 집업 15만원대다.
↑사진=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룰루레몬 캠페인
「룰루레몬」의 한국 진출은 최근 국내에서 불기 시작한 애슬레저 열풍과 관련 있다. 애슬레저는 운동을 뜻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휴식을 뜻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에서도 운동을 즐기는 웰빙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애슬레저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운동복으로도, 일상복으로도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패셔너블한 스포츠웨어의 수요가 급증했다.
미국 스포츠 피트니스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요가 참여율은 4.5%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요가복의 판매는 45%가 급증했다. 굳이 요가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요가복을 일상복으로 착용하게 된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는 스포츠 웨어, 애슬레저 패션은 이제 패션업계의 화두가 됐다.
특히 여성 피트니스 웨어의 성장이 주목된다. 남성 트레이닝 복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스포츠 의류 업계는 여성 피트니스 웨어를 앞세워 새로운 볼륨화를 노리고 있다. 신축성 좋은 티셔츠와 레깅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 덕분이다.
「아디다스」는 스텔라 매카트니 협업 10주년을 기념해 15~19세 소녀를 겨냥한 애슬레저 라인 ‘스텔라스포트(StellaSport)’를 런칭했으며, 「나이키」도 우먼스 라인에 초점을 맞춰 패셔너블한 스포츠 웨어를 출시했다. SPA 브랜드 「유니클로」 「H&M」 「포에버21」 등도 스포츠 라인을 별도 구성해 합리적인 가격의 애슬레저 룩을 제안하고 있다. 「캘빈클라인 진」을 전개하는 PVH코리아는 내년에 프리미엄 스포츠 라인 「캘빈클라인 퍼포먼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애슬레저 패션이 패션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룰루레몬」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애슬레저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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