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4-20 |
알리바바, 거기서! 중국 JD닷컴도 해외직구몰 론칭
JD월드와이드 플랫폼 오픈 ... 1천200개 브랜드 상품 15만개 판매
알리바바의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를 외국 브랜드와 연결해주는 해외직구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쟁자는 다름아닌 'JD닷컴(징둥상청)'이다.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로 평가 받는 JD닷컴(징둥상청)이 최근 ‘JD월드와이드’라는 플랫폼을 론칭했다.
나인웨스트 핸드백에서 구찌 선글라스, 샤넬 향수 등 다양한 아이템을 취급하는 JD월드와이드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과 정면 대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현재 JD 월드와이드는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의 온라인숍 450개가 입점해서 1천200개가 넘는 브랜드 상품 15만 개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하이타오(海淘)’족을 잡기 위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외국산 상품 온라인 쇼핑은 알리바바와 JD닷컴의 핵심 성장동인으로 간주된다. 중국 중산층이 부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내수를 진작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JD닷컴으로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2월 론칭한 ‘티몰 글로벌 ‘에서는 현재 외국 브랜드 5천400개 이상이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양마터우(www.ymatou.com)와 같은 중소기업도 유사한 사이트를 수개월째 운영해왔으며 일부 업체는 해외에 물류 창고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JD닷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 검토를 시작했으나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인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JD월드와이드는 (유통업체와 브랜드가 입점하는) 마켓플레이스와 (협력업체들로부터 재고를 구입해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직판 채널,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JD닷컴은 ‘짝퉁’이 아닌 정품만 취급한다는 점과 물류 네트워크, 고객 서비스가 JD닷컴이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사이트에서 ‘짝퉁’이 버젓이 판매되도록 용인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JD월드와이드는 이베이가 큐레이팅한 상품을 보여주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베이는 중국 사이트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이는 중국 업체와 해외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사이트다.
직원이 100명 이상인 JD닷컴은 해외 경험이 있는 인재를 충원했다. 현재 광저우와 항저우, 닝보에 물류 창고를 임차하고 있으며, 중국 이외 지역에 창고를 더 늘릴 계획이다. 미국이나 홍콩에 창고를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외에 물류 창고가 있으면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국가간(Cross-border)’ 온라인 쇼핑은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전자상거래 에이전트가 해외에서 상품을 구입해서 중국으로 배송하거나 밀수하는 방법을 썼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를 장려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해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하나 둘씩 생겨났다.
시장 규모는 상당히 크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가 지난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규모는 2,730억 위안(약 48조 원)으로, 중국 전체 국가간 거래 가운데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에는 수입과 수출이 모두 포함된다. 올해 B2C가 전체 국가간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엔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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