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4-14 |
니나리치 상속녀, HSBC 탈세로 징역 1년 선고
스위스 비밀계좌 이용 탈세 저질러… 프랑스 법원 벌금 100만 유로에 부동산 압류 결정
프랑스 화장품·의류 기업 니나리치(Nina Ricci)의 상속녀가 영국 HSBC 은행의 스위스 비밀계좌를 이용해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벌금 및 실형이 선고됐다.
파리 경범죄법원은 13일(현지시간) 니나리치 상속녀인 아를레트 리치(Arlette Ricci, 73세)에게 징역 1년에 벌금 100만유로(약 11억6000만원)를 선고했다. 법원은 파리와 코르시카에 있는 400만 유로 상당의 부동산 압류도 함께 결정했다.
패션 디자이너 니나리치의 손녀인 아를레트 리치는 1988년 아버지가 숨진 후 HSBC 은행 스위스 비밀계좌에 입금된 1천870만 유로를 상속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를레트 리치의 탈세 사실은 HSBC의 전직 직원 에르베르 팔치아니가 은행 내부자료를 빼돌려 2009년 프랑스 정부에 넘기면서 밝혀졌다.
프랑스 르몽드 등 세계 주요 언론도 지난 2월 팔치아니가 몰래 빼내온
고객 10만6천 명의 명단을 분석해 이 은행이 1천806억 유로 상당의 세금을 탈세하도록 부유층 고객을 도왔다는
이른바 '스위스리크'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아를레트 리치 사건 이외에도 HSBC의 PB(개인자산관리) 예금자 탈세를 조사하고 있어 유명인들의 재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HSBC는 일부 예금자가 탈세를 목적으로 스위스 은행 비밀주의를 이용했다고
인정하면서 문제가 있는 계좌 거래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www.thetimes.co.uk)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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