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4-14 |
급부상하는 중국 아동복 시장, 올해 26조 황금기 맞았다
中 산아 제한정책 완화, 국내 패션기업 중국 아동복 시장 공략 가속도
중국의 산아정책 완화로 아동복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3년 말 중국의 0~14세 아동 인구는 약 2억20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6.4%에 달하는 수치다.
한 자녀 정책을 고수하던 중국 정부는 2014년부터 부부가 양쪽이 독자일 경우 두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산아정책을 완화했다. 중국인구학회는 올해 완화된 산아정책에 따라 전년대비 100만명이 증가한 약 18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015년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산아제한정책의 추가 완화를 검토 중이라 밝히기도 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아동복 시장규모는 2008년부터 연평균 13.6% 증가세를 기록해 2013년 1000억 위안(약 17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에는 1400억 위안(약 24조6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1500억 위안(약 26조3천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25~3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아동복 시장은 2017년에는 1777억 위안(31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영·유아복(0~6세) 시장규모는 2010년 기준 348억 위안(약 6억1천억원)으로, 아동복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 영·유아복 시장규모는 올해 1000억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의 아동복 시장도 전문화·세분화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중시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아동복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품에 있어서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성인의류의 디자인을 아동복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대세며, 중국 토종 브랜드의 경우 대다수가 외국인 유아모델을 기용해 고급 고품질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추세다. 이는 품질과 디자인에 민감한 1980년대 생 부모들의 기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아동복 시장은 80~90년대 생 부모들이 주도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 아동복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주요 소비집단인 빠링허우(1980년대 생)와 지우링허우(1990년대 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들 세대는 소재와 가격은 물론,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한 구매 고려 요소로 생각한다. 이에 따라 아동복의 기능적 요소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인복의 다양한 요소를 아동복에 도입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 마켓의 급성장에 따라 초고가형 제품보다는 중가의 미니멀한 아동복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패션기업들도 중국 아동복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랜드는 2003년 중국시장에 아동복 브랜드를 런칭한 이래 현재 4개 브랜드로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2007년 「알로앤루」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아웃도어 아동복 「섀르반」을 한중 동시에 런칭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쌍방울은 「리틀탈리」로 아동복 시장에 공략에 나섰다.
■ 중국 내 주요 아동복 브랜드 (자료출처 : 코트라)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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