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04-14 |
소비침체에도 아동용품 불티, 유통가 ‘엄마를 잡아라’
한 자녀 가구 늘면서 유아용품 매출 ‘승승장구’
소비침체에도 아동용품 시장이 계속 성장하자 유통업계가 ‘엄마 고객’ 잡기에 나섰다.
최근 한 자녀 가구가 늘면서 부모와 조부모가 아이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를 빗대어 표현한 ‘원 차일드 식스 포켓’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이 같은 현상 때문에 유아동품 시장의 매출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국내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 면세점에 약 60개 브랜드를 모은 ‘유아동관’을 열었다. 유아동관에서는 레고와 짐보리 등 완구는 물론 맘비노·아토팜 등 어린이가 쓸 수 있는 화장품과 벤시몽키즈·뽀드미엘·쁘띠엘린 등 패션·잡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소공점과 코엑스점에 유아존(zone)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유아동 용품 시장이 계속 크고 있어 고객들이 쇼핑하기 편리하도록 인터넷에도 유아동관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어린이 신발을 판매하는 해외 직구 브랜드 3∼4개를 비롯해 아기 체온계와 젖병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 시킬 계획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이달 말께 출산용품 카테고리도 오픈할 예정”이라며 “태교여행을 계획한 고객이나 출산 선물이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아기 띠·속싸개 등의 출산용품을 판매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 몰 SSG닷컴(www.ssg.com) 역시 이달 26일까지 국외에서 호평 받는 토종 유아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K-베이비 브랜드 페어’를 연다.
행사에는 크림하우스·파크론·페도라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외국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값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아온 상품들을 내놓는다.
면세점과 백화점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유아동품은 ‘효자 상품’ 노릇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지만 유아 상품 매출은 오히려 7.5%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유아용 위생용품(30.2%)과 유기농 유아 간식(25.6%), 유아 교육 서적(24.5%)의 매출 상승폭이 컸고 유아용 식기(12.6%)와 유아 완구(13.4%)도 매출이 1년 사이 10% 이상 늘었다.
신선·가공식품(-3.2%)·생활용품(-2.5%)·의류잡화(-8.7%) 매출이 모두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그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패션엔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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