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4-14 |
힐러리가 꿈꾸는 '첫 미국 여성 대통령'에 패션 커뮤니티 지지 릴레이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부 장관이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한 패션인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부 장관은 선거캠프 홈페이지 '뉴캠페인(New campaign)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2분19초짜리 인터넷 동영상에서 "대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동영상에서 그녀는 "미국인들이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지만, 아직도 상황은 녹록치 않고 위쪽에만 유리한 실정"이라면서 "평범한 미국인들은 챔피언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내가 그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내가 여러분 표를 얻기 위해 길을 나선다"며 "이제 여러분이 선택할 시간이고, 여러분이 나의 이 여정에 동참해 주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패션 커뮤니티인 인스타그램을 통한 지지 포스트도 이어졌다. 지난주 미국의 코첼라 밸리 뮤직 & 아트 페스티발이 패션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지배했다면 일요일 오후부터는 패션 커뮤니티에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바로 새로운 해시태그 #Hillary2016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포스트가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릴레이 지지 선언은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마자 바로 시작되었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CEO인 스티븐 콜브 부터 디자이너 프로발 그룽, <베니티페어>의 제시카 디엘과 마이클 칼, 스타일리스트 리스 클락, 블로거 니콜레트 메이슨, <인디펜던트>의 알렉산더 퓨리 등으로 이어졌다. <러브> 매거진은 클런턴의 대선 출마 선언 트윗 스크린 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이는 미 뉴스 간행물의 지지로 해석될 수도 있었다.
패션계와 약간 관계가 있는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여성 진영의 배우 레나 던햄, 오드리 겔만 PR 컨설턴트, 미드 <브로드 시티>의 코미디언 애비 제이콥슨 등도 지지 선언에 앞장섰다. 지금까지 나온 인스타그램 지지 선언 중에서는 아직까지 에비 제이콥슨이 최고의 위트를 보여주었다.
사실 미국 패션계와 디자이너들이 민주당 지지 성향이라는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의 유력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는 그다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2 오바마의 재선 캠페인에서 오바마의 오랜 지지자인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본인이 기부금을 내는 것은 물론 패션계의 선거 자금 모금에도 앞장섰기 때문이다. 물론 동성애자에 대한 옹호적인 자세를 취하는 버럭 오바마와 미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옷을 많이 입은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영향력도 컸지만 말이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부 장관은 1947년 10월 26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미 동부 명문 여대인 웰슬리에 이어 예일대 로스쿨을 나왔으며 법조인, 주지사 및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쳐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다. 지난 2008년 대선 때 첫 도전을 했으나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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