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4-14 |
뉴욕패션위크, 링컨센터 떠나 두 곳의 새로운 둥지로 이동
이제 뉴욕패션위크는 링컨센터와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난다. 오는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16 봄/여름 뉴욕패션위크가 스카이라이트와 스카이라이트 클락슨 광장 등 2곳에서 분산 개최된다.
<모이니한 역 스카이라이트에서 열린 2015 가을/겨울 프로발 그룽 컬렉션>
링컨센터 시대를 끝내고 수개월간 새로운 뉴욕패션위크 장소를 섭외한 IMG는 결국 한 곳이 아닌 두 곳의 새로운 장소에서 2016 봄/여름 뉴욕패션위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미드타운 360 웨스트 33번가의 모이니한 역에 위치한 스카이라이트(Skylight)와 소호의 550 워싱턴가에 있는 스카이라이트 클락슨 스퀘어에서 각각 열린다.
뉴욕패션위크 주최측인 IMG는 지난해 12월부터 새로운 패션쇼 장소를 물색해 왔다. 바로 뉴욕 카운티의 주 법원이 2012년부터 뉴욕패션위크 장소였던 링컨센터를 공공 공원으로 사용하는 것을 위반했기 때문에 더이상 쇼 장소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소는 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들에게는 그다지 낯선 장소는 아니다. 가공되지 않은 2곳의 쇼 공간과 1곳의 이벤트 공간을 수용하고 있는 모이니한 역(Moynihan Station)은 랙&본, 프로발 그룽, 3.1 필립 림 같은 디자이너들이 패션쇼를 개최했다. 또한 랄프 로렌은 가공되지 않은 2곳의 쇼 공간을 수용하는 스카이라이트 클락슨 광장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패션쇼를 선보였다. 두 장소는 특별한 공간을 발견해 이를 매력적인 이벤트 장소로 변신시키는 회사인 스카이라이트 그룹 소유다.
<소호에 있는 스카이라이트 클락슨 광장에서 열린 2015 가을/겨울 랄프 로렌 컬렉션>
같은 장소가 아닌 두개의 다른 장소에서 패션쇼가 열리기 때문에 다소 불편해 보이지만 이미 많은 디자이너들이 링컨센터가 아닌 외부에서의 쇼를 개최해 왔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소 이동은 이미 뉴욕패션위크 장소가 도시 전역으로 퍼져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들었다. 두 장소 사이에 위치한 밀크 스튜디오는 IMG가 최근 인수한 메이드 패션 위크(Made Fashion Week) 패션쇼 장소이기도 하다.
IMG측은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의 도움으로 장소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다수의 디자이너들과 쇼 프로듀서들 그리고 저널리스트들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도 자료에서는 이번 2016 봄/여름 시즌부터 "더욱 더 신중하게 디자이너 스케줄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에 특별한 책임이 부여됨을 의미한다.
한편 IMG측은 스카이라이트와 장소를 계약할 때 사용 기간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 년 동안 이상은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 관심의 대상이다. 그 이유로는 먼저 모이니한 역은 암트랙(AMTRAK;미국철도여객공사) 허브로 변환되는 과정이 있으며, 두번째로는 지금까지 우리고 알고 있는 것 처럼 2017년에 뉴욕패션위크 장소를 한때 이벤트 장소이자 문화의 뿌리인 허드슨 야드로 이주하는 계획이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2016 봄/여름 뉴욕 패션위크는 올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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