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4-13 |
'뛸 준비 됐나요?' 패션업계 러닝 레이스 잇따라 개막
스포츠가 아닌 라이프스타일로서 ‘러닝’ 강조… 체험 마케팅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달리기의 계절 봄, 패션업계에 러닝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로 스포츠 브랜드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러닝 레이스는 이제 봄을 대표하는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다. 몇몇 대회의 경우 참가접수 시작과 동시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열리는 러닝 대회는 달리기를 단순히 운동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뮤직 페스티벌처럼 도심에서 가볍게 즐기는 러닝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러닝 인구를 확대하고, 더불어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뉴발란스」는 4월 19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2015 뉴레이스 서울’을 개최한다. 2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러닝대회는 모바일 참가 접수 45초 만에 조기 마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5 뉴레이스 서울’은 'Stronger together, Better than yesterday'라는 슬로건 아래 '함께 더 강하게, 우리의 달리기로 세상을 바꾼다'는 취지로 기부활동에 초점을 맞춘 레이스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대회 전 한달 동안 뉴레이스 앱을 활용해 달린 누적거리를 금액으로 환산해 기부금을 적립하고 대회 당일 미션 성공 시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다.
현재 모바일 접수는 완료됐지만, 「뉴발란스」 매장 및 온라인스토어에서는 뉴레이스 스타일에 해당하는 아이템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참가권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나이키」는 여성을 위한 ‘나이키 우먼스 이벤트 시리즈'(Nike Women's Event Series)를 3월 9일부터 5월 23일까지 진행한다. ‘나를 위한 21’ 트레이닝 챌린징 프로그램과 ‘나이키+트레이닝 클럽 캠퍼스 투어’에 이어 핵심 프로그램인 '나이키 우먼스 10K & 15K 서울'이 오는 5월 23일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2011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폭발적인 반응으로 자리매김한 '나이키 우먼스 10K & 15K 서울'은 기존 7km의 레이스에서 진일보해 10km와 15km 두 가지 코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디다스」는 5월 17일 ‘2015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을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은 젊고 활기찬 부산지역을 특성에 맞춘 20대 감성의 10km 레이스다. 부산의 상징인 광안대교 위를 달리는 코스로, 참가자들은 봄 내음과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러닝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달 10일 접수를 마감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아디다스 티셔츠와 가방이 선물로 지급된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푸마」가 글로벌 러닝 캠페인 ‘이그나이트 서울’을 개최한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달리기를 모토로, 홍대에서 출발해 서강대교를 거쳐 여의도 공원으로 이어지는 10km 코스다. 참가신청은 4월 20일부터 G마켓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4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1만 명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푸마」의 기능성 티셔츠가 증정된다. 레이스 종료 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함께 즐기는 애프터 파티가 진행된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러닝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라푸마」는 지난 11일 남산에서 ‘리듬 워킹’ 이벤트를 진행했다. 3000여 시민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는 남산 둘레길 약 5.2km를 도는 행사로, 행사 말미에는 록 밴드 로열 파이럿츠의 공연과 가수 김범수의 미니콘서트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살로몬 아웃도어」는 압구정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매주 ‘월요 러닝 시티 트레일 러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사의 트레일 러닝화와 아웃도어용 시계를 무료로 대여하고, 전문가를 동행해 트레일 러닝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등산배낭, 자전거용품 등을 생산하는 「팀버라인 아웃도어」는 내달 16일 한강시민공원에서 10km 러닝 이벤트인 ‘팀버라인 10km RUN!’을 개최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체험을 통해 소비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브랜드가 직접 러닝 대회를 주최하고 신제품을 체험하게 하는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러닝의 대중화를 통해 잠재적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석 2조”라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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