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04-07 |
성장 침체기 아웃도어 업계, ‘아동복’으로 돌파구 찾나?
매출 하락 아웃도어 브랜드, 키즈 라인 확대로 대안 마련
최근 성장 침체기를 맞은 아웃도어 업계가 키즈 라인 볼륨화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성인 아웃도어 제품만 취급하던 브랜드가 새롭게 키즈 라인을 신설하거나, 다운재킷 등 대표 카테고리 제품만을 소량 선보이던 브랜드가 키즈 라인의 볼륨을 대폭 확대하는 등 그 양상은 다양하다.
이 같은 현상에 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캠핑이나 등산과 같은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활동성이 뛰어나면서도 외부 환경으로부터 효과적으로 신체를 보호해주는 키즈 전용 아웃도어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이번 시즌 키즈 라인 출시 종수를 지난 시즌 대비 100% 늘리며 본격적인 볼륨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재킷 류 등 주요 품목에 한정해 소량의 제품을 선보였던 과거와는 달리, 올 시즌에는 아웃도어 레저를 위한 토털 쇼핑이 가능하도록 키즈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네파」는 지난 3월 ‘네파 키즈’의 공식 론칭을 발표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단독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5~12세를 메인 타깃으로 하며 ‘아이답게 자유롭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014년 F/W 시즌 키즈 라인을 론칭한 바 있는 「잭 울프스킨」은 올해 추성훈·추사랑 부녀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하며 가족 단위 고객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즈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섀르반」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총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0% 상승했다. 다운재킷 뿐 아니라 어린이 전문 스키 웨어까지 판매 호조를 보여 가능했던 결과로,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 주요 매장은 겨울 시즌 월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세정의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 역시 지난 2014년 F/W 시즌 키즈 라인을 론칭하며 어린이 아웃도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한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도 이번 S/S 시즌부터 키즈 라인을 론칭하며 신체 활동량이 많은 7~11세를 대상으로 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키즈 전용 제품은 소위 ‘등골 브레이커’라 불리는 가격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아웃도어, 스포츠 전문 기업만이 구현해낼 수 있는 탄탄한 기능성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갖추어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엔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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