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4-07 |
어벤져스가 뭐길래? 올 봄 패션계를 점령한 수퍼 히어로들
상반기 흥행 기대작 ‘어벤져스2’ 개봉 앞두고 마블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봇물
캐릭터 티셔츠의 계절 봄, 이번 시즌의 승자는 마블 히어로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아 어벤져스2)’의 개봉이 오는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관련 캐릭터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2012년 개봉된 어벤져스는 마블 코믹스의 수퍼 히어로 캐릭터를 집대성한 영화로 흥행을 기록했다. 곧 개봉될 어벤져스2는 한국 배우 수현이 주연으로 캐스팅돼 주목 받은 이후, 지난해 국내 촬영으로 화제를 모으며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 영화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에는 개봉에 맞춰 진행되는 전시회 ‘어벤져스 스테이션’의 티켓이 3일만에 조기 매진되면서 어벤져스2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벤져스2의 흥행돌풍이 예상됨에 따라 이번 시즌 패션업계는 어벤져스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디에프의 캐주얼 브랜드 「테이트」는 ‘WE'RE THE SUPER HEROES’를 타이틀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했다. 다양한 히어로 캐릭터와 레터링이 위트있게 프린트된 시리즈로 티셔츠와 셔츠, 클러치, 키즈 라인 등 20여 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사진=테이트 ‘WE'RE THE SUPER HEROES’ 컬렉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유나이티드」도 마블 열풍에 합류했다(최상단 이미지). 이 브랜드는 이달 3일 마블 콜라보레이션 티셔츠를 출시했다. 마블의 토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히어로 캐릭터를 다양한 그래픽으로 담아낸 티셔츠로, 12,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키즈 라인도 출시돼 패밀리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은 배우 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데 이어,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어벤져스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키즈 제품을 선보였다. 티셔츠, 팬츠, 모자, 운동화, 래시가드 세트 등 의류, 잡화, 스윔제품이 출시됐다.
↑사진=센터폴 x 마블 키즈 라인
「뉴에라」는 마블과 손잡고 다양한 종류의 ‘9FIFTY’ 스냅백을 선보인다. 캐릭터, 어벤져스 영웅들의 상징적인 부분들을 담아낸 ‘캐릭터’, 닉네임 레터링이 들어간 A.K.A, 그리고 만화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듯한 화려한 컬러의 ‘만화’ 등 총 3가지 라인이 출시된다. 이번 컬렉션은 오는 10일 뉴에라코리아 온라인에서 공개된다.
↑사진=마블의 캐릭터를 입은 뉴에라 ‘9FIFTY’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6는 어벤져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으며, 질레트 면도기는 옥션과 함께 어벤져스 만화책과 피규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빙그레는 마블 컨텐츠를 사용한 더위사냥 파우치를 출시했으며, 베스킨라빈스는 4월 이달의 맛으로 어벤져스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를 선보였다.
이처럼 기업들이 어벤져스 마케팅에 뛰어드는 이유는 앞서 전작을 통해 캐릭터의 위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어벤져스2 촬영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이후 관련상품의 매출이 급증했다. 인터넷쇼핑몰 11번가의 경우 당시 열흘간(3월 18~27일) 히어로물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가면은 전월 대비 43% 늘었고, 관련 피규어 매출도 30% 증가했다. 또 어벤져스 DVD와 도서판매도 각각 30%, 25%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역시 피규어가 14%, 가면 복장 등 어벤져스 잡화기 9% 가량 증가했다.
영화계에서는 어벤져스2가 사상최대의 예매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한 패션 브랜드 관계자는 “어벤져스2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이번 시즌 많은 패션기업들이 마블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며 “단순히 캐릭터만 활용하기보다는 다양한 그래픽 기법을 활용해 브랜드의 패셔너블한 감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의 인기와 함게 침체된 매출을 반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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