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03-30 |
H&M, 2020년까지 모든 면 제품 100% 친환경 소재로 만든다
지속가능성에 트렌드를 더한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4월 출시
“2020년까지 면 제품의 100%를 지속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겠다.”
「H&M」이 2015 컨셔스 익스클루시브(Conscious Exclusive) 컬렉션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패션기업이 되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소개했다.
「H&M」은 지난해 사용한 면 제품 중 21.2%를 인증된 유기농 면과 재활용 면을 이용해 만들었다. 2013년(15.8%)에 비해 6% 가까이 오른 수치다. 유기농 인증 기관인 오가닉 익스체인지로부터 전 세계에서 오가닉 코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H&M」에서 사용하는 모든 면 제품을 오가닉 및 재생소재 등 친환경 면을 사용할 방침이다.
「H&M」은 1990년대부터 오가닉 코튼을 제작했으며, 매년 봄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유기농 면과 리넨 등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2015 컨셔스 컬렉션은 일본식 드레이핑 기법부터 아프리카풍 임벨리시먼트 장식까지 전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패셔너블한 의류 제품으로 구성됐다.
볼륨감을 살린 시폰 드레스와 오가닉 실크 턱시도 재킷, 자카드 직물을 뒤집어 만든 봄버 재킷, 마크라메(macrame, 장식적인 술) 디테일로 장식된 오가닉 코튼 소재의 슬리브리스 탑 등 친환경 패션의 경계를 넘어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들이 눈에 띈다. ‘친환경 패션’하면 오가닉 티셔츠 정도를 떠올리는 대중의 선입견을 깬 것.
이와 함께 재생 처리된 금속을 활용한 액세서리와 오가닉 레더로 제작된 슈즈, 재생소재로 만든 시퀸·비즈 등이 컬렉션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시폰 등에 활용된 아티스틱한 프린트는 「H&M」 본사 디자이너들이 직접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해 의미를 더했다.
「H&M」은 지난해부터 전세계 매장에 의류 재활용 수거함을 설치해 ‘폐쇄형 순환 시스템(close the loop)’을 실현하고 있다. 옷의 상태와 브랜드에 상관없이 의류, 담요 등의 패브릭 제품을 취급하며, 헌 옷을 가져온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7600톤의 의류가 수거됐으며, 이 가운데 96%가 재생원단과 실 등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올해는 수거된 데님의 원단에서 발췌한 실을 정통 데님과 2:8로 섞어 컨셔스 데님 컬렉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2015년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전세계 200여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명동 눈스퀘어점, 압구정점, 가로수길점, 잠실점 등 4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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