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3-25 |
한달 전 소셜 미디어 폄하했던 마크 제이콥스, 인스타그램에 가입
한달 전 인터뷰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을 폄하하며 소설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마크 제이콥스가 한달만에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에 가입했다. 갑자기 그의 마음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변화의 움직임 속에 있는 하우스 마크 제이콥스의 많은 변화 중에서 그의 소셜 미디어 활동 시작은 확실히 충격적인 변화다. 마크 제이콥스는 지난 3월 24일 'themarcjacobs'라는 타이틀로 인스타그램에 가입해 현재 9,000명 정도가 팔로우한 상태다. 그의 첫번째 포스트는 심플하다. 특유의 능글맞은 웃음과 제이컵스 다운 캡션인 " "No filter, (some filler)!"가 달린 사진을 처음 게시했다.
인스타그램에 합류한 그의 결정은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를 자신의 메인 라인에서 접기로 했다는 발표 뿐 아니라 지난 달 인터뷰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을 공식적으로 폄하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롭다. 그는 보그 인터내셔널의 수지 맨키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소셜 미디어에 아주 경악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어 "나는 소셜 미디어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컴퓨터나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어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물론 인스타그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셜 미디어 아울렛이다. 그래서 단 몇 주만에 무엇이 제이콥스의 마음을 움직이 이유가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확실히 기업공개(IPO)가 방정식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몇년간 IPO 무대에 진입해 가장 성공적인 미국 디자이너로 꼽히는 마이클 코어스는 주류 TV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의 계정은 지난 2월에 열린 2015 가을/겨울 컬렉션 동안 가장 많은 팔로어를 모았다. 아울러 그의 회사 역시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에 네이티브 광고를 시도했다.
최근 떠오르는 인터넷 마케팅 기법인 '네이티브 광고(Native Advertising)'는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광고를 콘텐츠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하는 광고 형식이다. 기존의 기사식 광고(advertorial)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네이티브 광고는 콘텐츠의 정보성을 강화하고 좀 더 간접적인 브랜드 노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래서 제이콥스가 자신과 자신의 브랜드를 IPO 친회적으로 만들기 위해 이를 악물고 인스타그램에 참여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아마도 그의 다음 업로드는 먹빵 사진이 아닐까? 요즘 아이들은 먹빵 셀피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폄하에서 지지로 돌아서게 만든 소셜 미디어의 위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패션엔 유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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