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3-20 |
돌체&가바나, CNN에서 '전통 가족'에 대한 명확한 견해 밝혀
<파노라마>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합성 아이들'이라는 발언으로 엘튼 존과 갈등을 빚고 있는 돌체&가바나는 '전통 기족'에 대한 자신들의 명확한 견해를 밝히기 위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다른 사람의 선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미니코 돌테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이탈리아 <파노라마>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시험관아기시술과 비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그들의 최근 코멘트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들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게이 입양에 반대합니다. 전통적인 가족이야말로 유일한 것입니다.... 화학적인 작용과 빌려 온 자궁으로 만들어진 아이들이 없는... 인생은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변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부모가 되기 위해 태어났어요. 적어도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나는 화학적인 아이들, 인공적인 아이들, 렌트용 자궁, 카탈로그에서 선택된 정자라고 묘사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팝 가수 엘튼 존은 "어떻게 감히 나의 아름다운 아이들을 '인조'라고 할 수 있는 건지. 그리고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아이를 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기적과도 같은 체외수정을 비난하다니 부끄러운 줄 아시길"이라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난해 12월 22일 엘튼 존은 21년동안 동거해온 동성 파트너 데이비드 퍼니시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2010년과 2013년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 자카리(4)와 딸 일라이저(2)를 얻었다.
엘튼 존이 지난 주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을 요구하면서 미국인들에 어필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자 디자이너 듀오와 비방 사이의 긴장은 일촉측발에 도달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돌체&가바나 발언을 비난하는 동성애자들의 시위도 있었다.
어쨌든 다자이너에 의해 발표된 성명서와 돌채&가바나 PR팀이 엘튼 존 달래기에 실패하면서 그들은 사과보다는 보다는 방어를 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수요일에 CNN으로 가서 자신들의 견해를 명확히 했다. '인공 아이들'이라는 발언을 한 도미니코 돌체는 "나는 전세계 사람들을 지지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가바나는 "아마도 그(도미니코)는 잘못된 단어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라며 그의 견해가 도미니코 돌체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는 시험관 수정을 믿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듀오의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디자이너들의 성향 때문에 조금은 터프했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자신들의 진실이 엘튼 존에게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분명해 보였고 그들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면서 단지 자신들의 개인적인 견해를 표현했다. 또한 돌체&가바는 엘튼 존의 열렬한 팬이라고 한다. 그래서 던진 한마디. "나는 엘튼 존을 보이콧하지 않습니다. 나는 엘튼 존 노래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제 돌체&가바나의 진정성 어린 달래기 액션에 과연 엘튼 존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한편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존은 불매 운동을 선언한지 하루만인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엘튼 존이 한 손에 '돌체 앤 가바나'가 선명하게 적힌 흰 종이 쇼핑백을 들고 녹음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이 때문에 돌체&가바나를 용서했거나 아니면 기억력이 나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몇 시간 뒤 엘튼 존의 대변인은 "사진이 조작됐다"며 "그가 든 것은 검은색 서류 가방이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대변인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돌체 앤 가바나'의 쇼핑백을 든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가방 안에 음식이 들었었지 D&G의 옷이 든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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