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패션 디자이너 피터 둔다스 | 2015-03-20 |
푸치를 떠나 로베르토 카발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새 출발
피터 둔다스가 이번 시즌 푸치 쇼를 마친 뒤 3년간 일했던 로베르토 카발리에서 새로운 자신의 둥지를 틀었다.
올해 46세인 노르에이 출신 디자이너 피터 둔다스는 아주 효과적으로 로베르토 카발리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이미 푸치의 쇼가 시작되기 전 이동이 예상되었던 터라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닌 듯 하다.
그는 푸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역할을 떠나 피렌체 기반의 카발리 브랜드의 입성했는데, 이로써 그는 브랜드 이름과 같은 올해 74세의 창업자 뒤를 잇는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다.
노르웨이 오슬로 출신인 피터 둔다스는 노르웨이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4세에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뉴욕 파슨스 스쿨에서 패션을 전공하고 파리로 건너가 프랑스 국립 극장 코메디 프랑세즈의 의상 어시스턴트로 일을 시작했다. 이어 1992년 부터 장 폴 고티에의 어시스턴트로 들어가 8년간 일 한 뒤 로베르토 카발리에서 2002년부터 3년동안 일했다. 따라서 이번이 로베르토 카발리와의 첫 만남이 아닌 인연인 셈이다.
로베르토 카발리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벵상 다레에 이어 엠마누엘 웅가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그는 2009년에 매튜 윌리암슨의 뒤를 이어 푸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다. 푸치에서 그는 차분한 맞춤 푸치 수트를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입음으로써 그의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디자인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눈부신 성공에도 불구하고, 명성이 있는 럭셔리 하우스의 배치를 좋아하기 때문에 2012년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할 생각이 절대 없다고 밝혔었다. 그는 오는 9월에 밀라노패션위크를 통해 로베르토 카발리를 위한 데뷔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전 스키아파렐리 조타수 마르코 자니니가 후임자로 유력하지만 그에 이어 푸치를 책임질 차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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