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5-03-16

[리뷰] 2015 F/W 4대 컬렉션이 제시한 빅 트렌드 14

70년대부터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의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업에서 영감은 받은 작품에 이르기까지 지난 2월 12일 뉴욕에서 시작해 런던과 밀라노를 거쳐 3월 11일 파리에서 종료한 세계 4대 컬렉션이 제시한 올 가을 빅 트렌드를 만나보자.




이번 2015 가을 시즌 트렌드를 언급할 때 반드시 두 가지를 언급해야 할 듯하다. 바로 70년대 트렌드 바람과 한파를 넘어선 차가운 겨울바람이었다. 그 안에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은 기본적으로 모든 빅 트렌드에 이 두 카테고리 주의를 돌고 또 돌았다. 유행은 돌고 돈다. 정말 그랬다.

 

우리는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이 따뜻함에 포커스를 맞춘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올 겨울에는 그 어느 때 보다 한파가 강력해 기록을 깨는 영하 날씨를 몸으로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욱더 추워질 빙하 시대(?) 도래에 대한 경고일지도. 그러면 가장 시크한 방식으로 몸을 얼게 만드는 한파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월동 준비 방법은 없을까? 월드 디자이너들 역시 모두 같은 종류의 고민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과연 고객들에게 추위와 멋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한편 4대 패션 캐피탈이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똑 같은 열정으로 70년대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트렌드로서 70년대는 확실히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획일화에 대한 반란인지 런던은 60년대부터 시작해 90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흥미롭게 믹스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개인적 행복과 만족의 추구에 골몰한 70년대를 일컫는 자기중심주의 시대(Me Decade)는 시즌의 압도적인 승자였다. 각설하고 올 가을에는 과연 어떤 트렌드가 부상할 지 살펴본다.

 

 

70년대 컬러

 

먼저 올 시즌의 트렌드 승리자 70년대를 컬러로 분석해 본다. 인터내셔널 패션 먼스가 시작된 뉴욕에서 일찌감치 감지할 수 있었던 이번 시즌 컬러는 브런트 오렌지(burnt orange)와 올리브 그린(olive green), 브라운(brown)을 포함한 지난 7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흙과 내추럴한 색조 주위를 배회했다.

 

브런트 오렌지

 

Celine Fall 2015

 

Naeem Khan Fall 2015

 

Tracy Reese Fall 2015

 

Fendi Fall 2015

 

Opening Ceremony Fall 2015

 


올리브/아미 그린

 

Jenny Packham Fall 2015

 

Stella McCartney Fall 2015

 

Jason Wu Fall 2015

 

Jasper Conran Fall 2015

 

Prada Fall 2015



  

브라운

 

Vivienne Westwood Fall 2015

 

Michael Kors Fall 2015

 

Derek Lam Fall 2015

 

Rochas Fall 2015

 

Anthony Vaccarello Fall 2015

 

 

프린지

 

실을 꼬아 장식으로 만든 술인 프린지(fringe) 역시 올 시즌 빅 트렌드로 손색이 없었다. 대략적으로 약 10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이번 시즌 다양한 방법으로 프린지를 사용한 것 같다. 하지만 이 트렌드는 올 시즌 갑자기 나타난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눈썰미 있는 고객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프린지는 지난 몇 시즌 동안 계속해 트렌드로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Ralph Lauren Fall 2015

 

Sacai Fall 2015

 

Burberry Prorsum Fall 2015

 

Andrew Gn Fall 2015


Nina Ricci Fall 2015

 

 

보호 룩

 

보헤미안 룩을 의미하는 보호(Boho) 역시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 하나일 것이다. 보헤미안 라이프 스타일은 일부 시즌의 가장 재미있고 컬러플한 룩을 만드는 트렌드로 반복해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참고로 보호 룩은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기는 유랑인 보헤미안의 의상을 가리키며 집시 룩과 같은 뜻이다. 전체적으로 헐렁한 분위기로 옷을 겹쳐 입는 스타일이나 스페인 풍 룩이 특징이다. 집시 프린트 등 이국적인 무늬도 눈여겨 볼 일이다.

 

Tory Burch Fall 2015

 

Giamba Fall 2015

 

BCBG Max Azria Fall 2015

 

Alberta Ferretti Fall 2015

 

Roberto Cavalli Fall 2015

 

 

화이트 폴로 넥

 

시크한 화이트 폴로 넥(White Polo Neck)은 인기 있는 스타일링 방법 중 하나로 올 가을 소비자들의 옷장을 채워야 할 머스트 바이 아이템이 될 것으로 감히 예상한다. 이 아이템은 실제로 거의 모든 아이템들과 찰떡궁합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Eudon Choi Fall 2015

 

Marni Fall 2015

 

Oscar de la Renta Fall 2015

 

Cedric Charlier Fall 2015

 

Rachel Zoe Fall 2015

 

 

어슬레저

 

어슬레저 의류는 너무 캐주얼할 필요가 없다. 요즘은 라이프 트렌드인 건강을 위한 운동을 끝내고 체육관 밖에서 뭔가 좀 더 적당한 옷으로 바뀌 입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왕을 비롯한 디자이너들의 스포티즘 등쌀(?) 때문에 바야흐로 어슬레저 시대가 도래했다. 참고로 어슬레저(Athleisure)는 운동을 뜻하는 에슬레틱(Athletic)과 휴식과 즐거움을 강조한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복인 동시에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뜻한다. '스포츠웨어의 일상복화'라고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Preen Fall 2015

 

Paco Rabanne Fall 2015

 

Alexis Mabille Fall 2015

 

Tommy Hilfiger Fall 2015

 

Rag &Bone Fall 2015

 

 

퀼로트

 

와이드 레그 크롭트 팬츠인 퀄로트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너무도 확실한 70년대의 유산이다. 그냥 올 가을 퀼로트만 잘 입어도 70년대 트렌드를 잘 소화하는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 참고로 퀼로트(Culottes)는 여성용 스커트형 팬츠로 알려져 있는데, 원래 17세기 말부터 18세기 말까지 귀족의 바지로 된 무릎 기장의 반바지를 가리킨다.

      

Lie Sang Bong Fall 2015

 

Emilia Wickstead Fall 2015

 

Emporio Armani Fall 2015

 

Valentino Fall 2015

 

Paul Smith Fall 2015

 

 

웨스 앤더슨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Wes Anderson)은 디자이너들의 인스피레이션 원천으로 여러 번 언급이 된 이름이다. 2015 오스카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한 그의 최신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그는 영화에서 구스타브가 애용하는 향수 오 드 파나쉬부터 아가사가 만드는 달콤한 케이크까지 완벽하게 배열된 하나의 미술품을 연상케 하는 패션 소품들을 선보였다. 아울러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의상과 액세서리, 곳곳을 장식한 예술작품들로 인해 퓨처리즘과 레트로의 절묘한 믹스를 만날 수 있다. 영화 역시 강추!

 

Emilia Wickstead Fall 2015

 

Gucci Fall 2015

 

Bally Fall 2015

 

Lacoste Fall 2015

 

See by Chloe Fall 2015

 

 

빅토리안 디테일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 넥 블라우스는 특히 인기를 끌었다. 분명히 다양한 디자이너들에 의해 참고가 된 전시회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오브 아트의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Giles Fall 2015

 

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Fall 2015




Giambattista Valli Fall 2015

 

Alexander McQueen Fall 2015

 

Zimmernan Fall 2015

 

푸시 보

 

클래식한 직장에서 좋아하는, 이 불행한(?) 이름이 주어진 트렌드는 실제로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푸시 보(Pussy Bows)는 단정한 차림의 전형적인 여비서를 연상시키는 세크러테리룩(Secretary Look)의 필수품이다. '푸시캣 보'로도 불리는 푸시 보는 종종 여성의 블라우스와 보디스와 관련된 네크웨어 스타일이다. 푸시 보는 목에 나비 모양 리본을 묶은 형태를, 고양이 새끼나 고양이 목 주위를 묶는 것과 유사하다.

 

Emilio Pucci Fall 2015

 

Orla Kiely Fall 2015

 

A Detacher Fall 2015


Chanel Fall 2015  


Bottega Veneta Fall 2015

 

 

모피 칼라

 

올 가을 한파 때문에 유난한 모피의 강세 속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모피 칼라(Fur Collars). 모든 사람들은 올 가을 시즌, 진짜 혹은 가짜를 맞추는 그들만의 모피 게임을 할 모양이다. 올 가을 시즌 가장 인기 있는 모피 트렌드 중 하나는 칼라로 목 주위를 장식하는 것이다. 실제로 무척 따뜻하다.

 

Matthew Williamson Fall 2015

 


Jason Wu Fall 2015

 

Altuzarra Fall 2015


Rodarte Fall 2015

 

Dries van Noten Fall 2015

 

 

더스터

 

따뜻함에 포커스를 맞춘 또 다른 트렌드는 이번 시즌 종종 바닥을 청소할 정도로 길이가 긴 팬츠나 코트가 히트를 쳤고, 특히 더스터(Dusters)는 모든 형태와 컬러, 소재로 선보였다.

 

Maison Margiela Fall 2015

 

Undercover Fall 2015

 

Balmain Fall 2015

 

John Galliano Fall 2015

Marni Fall 2015


 

 

망토

 

올 가을 시즌, 소비자들은 확실하게 자기 자신을 드레이프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런웨이 무대 위에 자기 자신만의 망토(Capes) 버전을 관찰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Celine Fall 2015

 

Chalayan Fall 2015

 

Christopher Raeburn Fall 2015


Dolce & Gabbana Fall 2015

 

Esteban Cortazar Fall 2015

 

 

리브 니트

 

종종 레어어드되는, 루즈하게 피트되는 리브 니트(Ribbed Knits)는 편안하거나 혹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슬러치 룩 느낌을 제안한다.

 

Diesel Black Gold Fall 2015

 



Fay Fall 2015

 

Charlotte Ronson Fall 2015

 

Baja East Fall 2015

 

1205 Fall 2015

 

 

원도페인 체크

 

쿠튀르 클래식의 스마트한 흑백 윈도페인 체크(Windowpane Check)는 각각 여성스러운 스핀을 레이디 라이크 스핀을 주었다. 유리창을 뜻한 원도 페인은 가느다란 한 줄의 세로줄무늬와 가로줄무늬가 교차해서 생긴 심플하고 매력적인 격자무늬를 말하다.

 

Sacai Fall 2015

 

Chanel Fall 2015

 

Duro Olowu Fall 2015

 

Balenciaga Fall 2015

 

Devastee Fall 2015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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