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5-03-10 |
[리뷰]90년대와 70년대 만남, 2015 F/W 끌로에 컬렉션
이번 시즌 끌로에는 70년대를 사랑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미국적인 향수를 선물했다.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90년대가 만난 70년대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끌로에는 젊은이들의 사교를 위한 브랜드라는 생각이다. 3월 8일 일요일(현지 시간)에 열린 2015 가을/겨울 끌로에 컬렉션의 앞 좌석에는 올리비아 팔레르모, 포비 델레바인을 포함해 최소한 30명의 "젊은 그녀들"로 채워졌다. 이들 중 대부분은 패치워크 벨 보텀과 벨벳이 다시한번 매력적으로 등장했던 90년대에 자랐기 때문이다.
끌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그녀의 솔직한 보헤미안 가을 컬렉션을 디자인하면서 70년대에 대해 생각한 것 처럼 보였다. 벨벳 팬츠, 빈티지 슬립 드레스, 페전트 블라우스는 다시한번 패션으로 돌아왔다. 70년대의 상징적인 밴드 플리티우드 맥이 런웨이 사운드트렉을 지배했다. 어쩌면 밴드 보컬인 스티비 닉스는 이번 시즌 여러번 뮤즈로 활약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밴드 역시 90년데 중반에 리바이벌을 경험한 적이 있다. 1997년의 재결합 앨범 "더 댄스'는 빌보드 차으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양모 칼라가 달린 라이트-워시 데님 재킷부터 와이드-웨일 코듀로이 블레이저에 이르기까지 이번 컬렉션의 팩트는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절에 대한 아주 특별한 향수가 아닐까 한다. 이번 시즌 70년대가 워낙 많이 트렌드로 제시되었기 때문에 틈새 시장을 내다본 끌로에의 전략을 주효했다는 생각이다. 이번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클로에 쇼의 앞 좌석을 차지했던 쿨 걸은 그 시대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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