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5-03-08 |
[리뷰] 존 갈리아노, 곱사등 모델을 무대에 세우다
메종 마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돌아온 패션 앙팡테리블 존 갈리아노가 2015 가을/겨울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2015 가을/겨울 메종 마지엘라 컬렉션에서 곱사등 모델을 무대에 세워 주목을 끌었다.
지난 1월 런던에서 메종 마지엘라의 쿠튀르 데뷔 컬렉션을 선보인 존 갈라아노는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자신의 2015 가을/겨울 메종 마지엘라 레디 투 웨어 데뷔 컬렉션을 가졌다.
진정한 갈리아노의 패션에서 패션쇼 무대는 늘 꿈으로 가득하다. 모델들의 헤어는 불규칙하고 밝은 컬러의 가발을 쓴 거칠고 단정하지 않은 모습이었으며 얼굴은 광대와 같은 메이크업을 했다.
더욱 더 과장되게 표현하기 위해 일부 모델들은 소란스럽게 런웨이를 워킹했다. 예를들어 일부는 등이 굽은 곱사등 모습이었고 일부는 팔짱을 끼었고 한 모델은 가슴에 지갑같은 종이백을 움켜쥐고 있었다.
그들은 마녀였을까? 아니면 거리의 말괄량이들이었을까? 어떻게 상상하든 그것은 관객의 몫이다. 덕분에 곱사등 모델이 등장하는 장면은 패션쇼가 끝나자마자 관객들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곧바로 방출되었다.
존 갈리아노의 광기어린 필수 요소 이외에도 컬렉션에서는 롱& 럭셔리 코트와 벨벳 슈트 아이템 등 다양한 상업적인 매력의 아이템들도 다수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마지엘라의 복제품처럼 보이는 컬렉션을 위한 대위법을 선보여 각각의 아이템들은 다른 시간에서 깨끗하게 재구성되었다. 리메이크, 리모델, 리스토리셀링으로 변주하는 특별한 능력은 항상 존 갈리아노 천재적인 매력이었다. 독특한 소매와 바닥을 청소하는 길이로 전형적인 70년대를 재창조한 코트, 스키니 니트의 화려한 아르데코, 플레이드 미니가 돋보였다.
이번 쇼는 어쩌면 오랜만에 귀환한 천재의 '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일지도 모른다. 세이디 레이디 레이스 사용이나 망사 아이템은 거의 순수한 정신에 가까웠다. 그러나 팬츠의 새틴 라이닝은 마지엘라 풍이 느껴졌다. 블랙 가죽 재킷의 엄격함은 시폰 소매로 확산되었고 실내복은 소공자 반바지와 쌍을 이루었다.
한편 지난 1월 런던에서 열린 메종 마틴 마지엘라 쿠틔르 데뷔쇼에서는 얼굴을 비쳤던 갈리아노는 이번 레디 투 웨어 패션쇼가 끝나고 피날레 무대에 서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번 데뷔 패션쇼가 받았던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한다면 넓은 의미에서 세계 패션계는 그의 컴백에 대해 무척이나 행복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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