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3-06 |
기성복 사업 접은 ‘장 폴 고티에’, 일본 슈퍼마켓에서 만난다?
日 유통업체 세븐&아이홀딩스, 오는 10월 장 폴 고티에와 패스트 패션 브랜드 런칭
장 폴 고티에의 레디투웨어를 일본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판매한다.
일본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세븐&아이홀딩스는(Seven and I Holdings) 오는 10월부터 자사 산하의 160여 개 백화점과 슈퍼마켓에서 여성의류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디자인은 프랑스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가 맡는다. 올 가을 출시되는 셔츠, 바지, 원피스 1500종 중 500종이 장 폴 고티에의 디자인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의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 폴 고티에 컬렉션은 올 가을부터 두시즌 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장 폴 고티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레디투웨어(기성복) 사업을 접고 오트꾸튀르만 주력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하우스의 직원을 대거 감원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일이 있은 1년여 만에 장 폴 고티에의 디자인을 패스트 패션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일본에서 말이다.
장 폴 고티에를 영입한 세븐&아이홀딩스는 백화점 소고(9개)와 세이부(15개), 대형 슈퍼마켓 이토요카도(181개), 그리고 우리에게도 유명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소매유통업체다. 이 업체는 현재 백화점과 슈퍼마켓에서 자체 브랜드의 의류를 판매하고 있지만, 올 가을 런칭하는 신규 브랜드는 이들과 디자인, 가격에서 차별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원피스의 경우 이토요카도 제품의 가격대는 5000~7000엔, 소고·세이부 백화점 제품의 가격대는 1만2000~1만7000엔 사이에 책정됐지만, 새 브랜드는 7000~1만2000엔 정도의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 JEAN PAUL GAULTIER 2015 S/S COUTURE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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