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5-03-04

[리뷰] 2015 가을/겨울 밀라노 패션 위크 베스트 트렌드 8

뉴욕에서 시작된 2015 가을/겨울 컬렉션 유행 열차는 런던을 거쳐 밀라노에 도착해 6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3월 4일 파리로 향했다. 이번 시즌 밀라노 패션 위크에는 모피 신발부터 메탈 스커트까지 우리가 뉴욕과 런던에서 이미 봤던 테마를 밀라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2015 가을/겨울 밀라노 패션 위크의 베스트 트렌드 8가지를 소개한다.




반복되는 특정 트렌드 때문에 한물간 듯 느껴지지만 아직 완전한 확인 사살이 필요할 패션 위크는 밀라노에서도 그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이미 두번의 패션 위크에서 동일한 트렌드가 계속 나타나서인지 밀라노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뉴 트렌드는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이번 시즌에 대한 많은 집단 사고가 선보였다. 하지만 이것 또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었다. 디자이너들은 온도가 최저를 기록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대중들은 70년대를 갈망하고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대중들의 반응을 알수 없기에 필자의 추측이다. 중요한 사실은 대중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보여주려는 디자이너들의 대중 추수주의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제 디자이너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유행 시대가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는 유행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70년대 시크의 원맨쇼



70년대 광풍은 뉴욕과 런던에 이어 밀라노에서 여전히 이번 시즌 트렌드 킹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뉴욕에서 부터 런던을 지나 너무 자주 보다니니 데자뷰를 넘어 이제는 익숙해 지는 느낌이다. 디자이너들이 트렌드 정상회의를 하지 않았기에 짜고 치는 고스톱(?) 트렌드는 낭설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70년대에 대한 열망을 디자이너들이 기꺼이 받아들인 듯 하다. 하지만 대중성과 예술성이 다르 듯 열망과 소비 또한 별개 문제다. 하지만 워닉 강풍이라 올 가을 전 세계는 70년대로의 즐거운 트렌드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5 F/W 블루마린 컬렉션




2015 F/W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




2015 F/W 제니 컬렉션




2015 F/W 필라소피 디 로렌조 세라피니 컬렉션




2015 F/W 에트로 컬렉션






모피 열풍은 신발까지 접수


70년대의 영향을 받은 이번 시즌에는 퍼 트렌드 열기 또한 추위를 잊게할 정도로 따뜻했다. 이번 시즌 밀리노에서는 코트와 칼라와 소매 디테일에 이어 신발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름하여 '퍼 슈즈'. 퍼 슈즈는 최소한 실용적인 트렌드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여기에 성심 성의를 다했다. 그들이 과연 퍼 슈즈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단지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2015 F/W 아이그너 컬렉션




2015 F/W 펜디 컬렉션




2015 F/W 안토니오 마라스 컬렉션




2015 F/W 구찌 컬렉션





위대한 길이의 시대 도래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길이에 대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70년대 미니와 미디, 맥시 등 3M 시대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종종 밝은 컬러나 혹은 눈에 띄는 프린트를 이야기 하지만 바닥에 끌리는 프로어 랭스 스커트(floor-length skirts)는 올 가을 트라우저의 여성스러운 대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치마 바지인 퀼로트와 함께 올 가을 트라우저의 양대 산맥을 이루지 않을까 한다. 지난 시즌 부터 부상한 와이드 팬츠는 이제 거의 대세이니 만큼 클래식으로 간주하자. 


2015 F/W 파우스토 푸글리시 컬렉션





2015 F/W 블루걸 컬렉션




2015 F/W 다니엘라 그레기스 컬렉션




2015 F/W 라이트모티브 컬렉션




2015 F/W 로베르토 카발리 컬렉션





안개 낀 벨벳 공원


이번 시즌에는 벨벳에도 주목하길 바란다. 이름하여 벨벳 포그(velvet fog)로 부드럽고 포근하다는 의미다. 벨벳 리퀴파이 룩은 피터 둔다스의 마지막 에밀리오 푸치 컬렉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비록 그의 아쉬운 퇴출을 막을 수 없지만 이 아이템은 올 가을 어디에선가 불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굿바이 피터 둔다스!    


2015 F/W 코스튬 나쇼날 컬렉션





2015 F/W 루시아 베카리아 컬렉션




2015 F/W 안토니오 마라스 컬렉션




2015 F/W 제니 컬렉션




2015 F/W 에밀리오 푸치 컬렉션





머스큘린이냐? 페미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밀라노 패션 위크의 첫날, 구찌의 젠더 벤딩 종료는 단지 앞으로 올 그 무엇인가에 대한 취향이었다. 남성용 수트와 테일러드 팬츠는 보테가 베네타와 페이와 같은 디자이너들을 위한 아주 좋은 메뉴였다. 젠더리스 너머 엔드로지너스 경향이 강했던 남성복 트렌드는 여성복에도 그 영향을 미친 듯 하다. 미우치아 프라다 말처럼 이제는 남여의 젠더적 구분이 아닌 피플의 취향적 구분에 따른 디자인이 부상하리라 예상된다. 이제 머스큘린이나 페미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2015 F/W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





2015 F/W 구찌 컬렉션




2015 F/W 포츠 1961 컬렉션




2015 F/W 페이 컬렉션




2015 F/W 아서 아베서 컬렉션






살아있는 눈사람, 예티 코트


타베트나 히말리야에 산다고 전해지는 전신이 털로 덮힌 눈 사나이가 내년 겨울 살아있는 눈사람으로 드디어 그 정체(?)를 드러내며 따뜻한 겨울을 보장한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덕분에 내년 겨울 추위 역시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예티 코트 역시 잇 아티템으로 부상할 듯 하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이 제안한 것 중 우선 순위는 바로 편안한 룩이었다. 그러나 따뜻하면서도 매력적이지 못할 이유는 없다.   


2015 F/W 오 주르 르 주르 컬렉션





2015 F/W 로베르토 카발리 컬렉션




2015 F/W 필립 플레인 컬렉션




2015 F/W MSGM 컬렉션




2015 F/W 안젤로 마라니 컬렉션





메탈 스커트로 정열적인 불금을...


상의는 비즈니스, 하의는 파티 룩. 혹은 최소한 그것은 지난 주에 갔던 방법이다. 뉴트럴 탑과 한 쌍을 이룬 메탈릭 스커트는 그곳에 비즈니스 때문에 있지만 확실히 짜릿함을 느끼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불타는 금요일 밤에는 메탈릭 스커트로 회사 업무와 지루한 일상으로 생겨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자.   


2015 F/W 토즈 컬렉션





2015 F/W No. 21 컬렉션




2015 F/W 마시모 레베키 컬렉션




2015 F/W 레 코벵 컬렉션




2015 F/W 트루사르디 컬렉션





빅토리아풍 블라우스의 부활


뉴욕과 런던, 밀리노로 이어지는 글로벌 패션 위크에 나타는 지속적인 트렌드는 빅토리아 시대로 부터 영감을 받은 블라우스가 특히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는 그 어느 런웨이보다 로맨틱이 더해져 우아함 그 자체였다. 여기에 화려함과 글래머러스가 더해져 여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2015 F/W 에밀리오 푸치 컬렉션





2015 F/W 필라소피 디 로렌조 세라피니 컬렉션




2015 F/W 디스퀘어드2 컬렉션




2015 F/W MSGM 컬렉션




2015 F/W 알베르타 페레티 컬렉션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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