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2-27 |
인도네시아 패션 위크 2015, JCC에서 4일간 개최
오는 2025년 글로벌 패션 센터 구축을 목표로 세운 '인도네시아 패션 위크 2015' 행사가 지난 2월 26일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한국 디자이너로는 홍혜진, 이지연, 권문수 등이 패션 쇼에 참가한다.
지난 2월 26일 인도네시아 패션 위크 2015(IFW 2015) 행사가 개막했다. 인도네시아 패션 디자이너 협회(APPMI) 주최로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오는 3월 1일까지 4일간 계속된다.
올해는 여성복과 남성복, 신발을 포함한 패션 잡화와 액세서리, 전통 소재 바틱 등을 포함,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약 747개의 인도네시아 패션 브랜드들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시회와 패션 쇼 이외에 판매자가 인도네시아와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B2B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미나, 토크쇼, 워크숍, 디자인 콘테스트, 아시아 뉴스타 모델 콘테스트 등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도 열린다. 주최측은 10만 명이 행사장에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패션 위크 2015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일본, 한국, 인도, 호주를 포함한 해외 디자이너 230명이 참가해 총 2,522벌이 선보이는 32개의 패션쇼가 두 개의 패션 쇼장에서 4일간 열린다. 한국 디자이너로는 첫날인 26일 저녁에 패션 쇼를 연 홍혜진(스튜디오 K) 디자이너와 마지막날인 3월 1일 패션쇼 예정인 이지연(자렛), 권문수(문수권) 디자이너가 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원장 김석기) 초청으로 참가했다. 한국문회원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함께 젊고 유능한 한국 디자이너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이번 행사에 자신의 걸작을 전시하는 인도네시아의 유명 디자이너로는 포피 다하르소노(Poppy Dharsono), 앤 아반티에(Anne Avantie), 레니 어거스틴(Lenny Agustin), 빈탕 미라(Bintang Mira), 이탕 유나츠(Itang Yunasz), 이반 구나완(Ivan Gunawan)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패션 디자이너 협회는 IFW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패션 도시 중 하나로 만든다는 획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주최측에서는 인도네시아인들의 의류 소비를 촉진하고 인도네시아 패션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기 위해 IFW의 국제적인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4회째를 맞은 IFW는 '로컬 무브번트(Local Movement)'를 중심 테마로 잡았다. 또한 인도네시아 패션의 로컬 뉘앙스를 강조할 뿐 아니라 '고 그린(Go Green)' 패션에 포커스를 맞추어 관람객들과 어떻게 하면 패션 트렌드를 통해 지속가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공유한다. 특히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두드러진 트렌디하고 창조적인 무슬림 패션 트렌드는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이기도 하다.
2012년 설립 이후 IFW는 인도네시아 창조 경제를 지원했다. 그것은 디자이너, 제조업체, 구매자가 만날 수 있는 B2B 세션을 통해 비즈니스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많은 프리미엄 백화점과 리테일러들의 로컬 디자이너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문호를 대폭 개방하고 있는 추세다. 아리에프 야야 관광부 장관에 따르면 2014년 패션 산업 규모는 창조 경재 가치의 30%인 약 200조 루피아 수준이며 약 3천9백5십만 명의 고용 창출을 이룩해 패션 분야가 인도네시아 창조 경제 산업에서 두번째로 국가 GDP에 공헌 했다고 밝혔다. 현재 600조 루피아 수준인 인도네시아 창조 경제 산업이 국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7% 라고 한다. 앞으로 패션 다음으로 공예와 인쇄, 디자인으로 확대된다.
이슬람 패션의 메카로 급성장한 인도네시아는 오랜 전통과 식민지 시대를 통해 유입된 서구 문화가 동반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문화로 인해 동남아시아는 물론 이슬람 국가 중에서는 가장 문호가 열려있는 국가로 꼽힌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를 가지고 있는 국가가 인도네시아다.
때문에 해외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내셔널 브랜드나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좋은 기회를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슬람 문화와 서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파악한 다음 진출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최근 유럽이나 미국의 럭셔리 하우스들이 싱가포르나 두바이 등 동남아나 중동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유럽 시장에서의 불경기를 아시아 시장에서 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원 김석기 원장은 "이미 인도네시어에는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패션의 경우 아직 불모지라고 할 정도로 개발의 여지가 많다. 최근 인도네시아 북페어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 춮판 분야처럼 인도네시아 문화와 산업 구조를 제대로 파악한 후에 현지에 맞는 컨셉과 감성으로 도전한다면 반드시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어 "자카르타 패션 위크나 인도네시아 패션 위크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의미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