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2-25 |
명품시장도 `찬바람`… 구찌·루이비통 이어 프라다도 매출 감소
중국 反부패정책과 홍콩 시위 등 아시아 지역 소비위축으로 작년 매출 1% 감소
이제 악마는 프라다를 입지 않는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그룹 프라다는 지난해 매출이 39억8000만달러(약 4조4110억원)로 전년대비 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29% 2013년 9%, 매출 증가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프라다 아시아태평양 부문 매출은 전년에 비해 7% 감소했다. 특히 홍콩과 마카오의 매출이 부진했다. 아메리카, 중동, 일본시장에서 매출이 각각 7%, 9%, 13% 증가했지만, 아태지역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별로는 그룹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프라다」의 매출이 20% 가량 줄었다. 2013년 전년대비 32%의 성장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꺾인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2년까지 엄청난 성장속도를 보인 명품 브랜드 산업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명품그룹 케어링(Kering)의 대표 브랜드 「구찌」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2%대로 줄었다. 「구찌」의 매출성장률은 2010년만해도 17%에 달했다.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루이비통」 역시 연간 10%를 웃돌던 매출 성장세가 2013년부터는 겨우 감소를 면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명품산업의 타격은 중국 소비시장의 영향력 약화가 한몫 했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들어 반(反)부패정책과 사치풍조 단속 등의 일환으로 뇌물수수 관행을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유럽의 경기침체 역시 명품 소비감소에 영향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파트리치오 베르텔리 프라다 대표는 “「프라다」의 성장 정체는 지정학적 상황과 통화정책 등 복잡한 환경에 대한 결과”라면서 “이러한 이슈는 회사의 중장기 목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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