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2-25 |
美 아마존 3월 국내진출 가시화, 국내 유통업계 초긴장
물량과 가격 내세운 글로벌 유통공룡 업계와 정면승부...관련업계 대책마련 시급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국내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3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4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달 초부터 국내 정보통신기술 업계의 전·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원채용에 나섰고, 내일부터 3일간 화상면접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최종 대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말 미국 채용 사이트를 통해 한국지사에서 근무할 직원을 모집한 일은 있지만, 한국에서 경력직원을 직접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GS타워에 3200m²(약 970평) 규모의 사무실 임차 계약을 2024년 2월까지 맺었다. 또 지난달에는 한국에서 마케팅과 비즈니스 개발을 맡을 직원을 찾는 공고를 내는 등 한국직원 채용에 나섰다.
관련업계는 아마존의 신규채용 규모를 250~3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용규모가 큰 만큼 전자상거래 업계도 전문인력 유출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자본력과 가격경쟁력, 글로벌 상품 데이터베이스로 무장한 거대 글로벌 통신기술기업이다. 물류센터와 배송시스템은 물론 소셜커머스 투데이 딜과 간편 결제 시스템 원클릭 페이를 선보이고 있으며, 파이어TV, 파이어폰, 전자책 단말기 킨들 등 스마트기기와 컨텐츠도 자체생산하고 있어 유통, 배송업계는 물론 통신기술 분야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가입회원 수는 약 2억 명이다. 한달 방문자 수는 약 1억1000명으로, 미국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파는 기업’이라는 평가답게 판매하는 상품 종류만해도 1000만가지가 넘으며, 연 매출액은 745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해외직구 비율 중 86.5%가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아마존 이용률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직진출에 따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마존의 한국진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관련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물량’과 ‘가격’을 내세운 유통공룡이 국내시장에 들어오면, 가뜩이나 해외직구 증가와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유통업계는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해외직구에 대한 해법을 찾기도 전에 글로벌 유통 업계와 정면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 아마존과 세계 오픈마켓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는 알리바바도 국내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유통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아마존닷컴 홈페이지 메인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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