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2-18 |
슈퍼 모델의 원조 신디 크로포드, 무보정 사진 유출로 SNS 굴욕
슈퍼 모델 신디 크로포드가 <마리 끌레르>에서 촬영한 이미지가 트위터를 통해 유출되는 바람에 포토샵으로 작업하기 전 48세 슈퍼 모델의 적나라한 실제 모습이 공개되어 사이버 상에서 굴욕을 당했다.
지난 2월 13일 금요일(현지 시간), 90년대 슈퍼 모델 시대를 이끈 신디 크로포드는 다소 불쾌한 기분이 드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유인즉슨 <마르 끌레르>에서 촬영한 무보정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48세의 모델의 모델 신디 크로포드가 블랙 란제리에 페도라를 쓰고 여기에 깃털 코트를 입은 이미지는 뉴스 앵커 샤를렌 화이트(Charlene White)에 의해 처음 트윗되었다. 트읫한 사진에는 "신디 크로포드의 <마리끌레르> 4월호 스프레드는 100% 무보정 사진이다.(Cindy Crawford's April spread in Marie Claire features 100% non-retouched photos. Take a bow Ms. C.)"라는 댓글을 달았다.
트윗은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의 수천명에 달하는 동료 유저들에 의해 신속하게 인터넷으로 퍼져 나갔다. 몸매 비밀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발언과 함께 이미지가 순식간에 전송되었다. 덕분에 패션 출판물의 포토샵 사용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해 <마리 끌레르>측은 게시물을 통해 발빠르게 입장을 발표했는데, 무보정 이미지는 잡지의 2015년 3월호 용도라며 4월호 용이라는 화이트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의 오리지날은 실제로 <마리끌레르> 멕시코판과 라틴 아메리카판의 2013년 12월호 커버였다. 그것이 이번에 무보정 버전이 유출되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매거진 인터넷판에 게시했다. 아울러 "사진은 리얼이며, 정직하며, 화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사자인 신디 크로포드 자신은 사진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4일 그녀의 남편인 란데 거버는 슈퍼모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크로포드가 탱탱한 배를 당당하게 노출한 비키니 차림으로 선탠하고 있는 스냅사진(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우회적으로 아내를 응원했다. 모델로 나선 딸의 든든한 후원자인 크로포드는 뜻하지 않은 사진 유출로 신이 내린 몸매를 가진 슈퍼 모델로서 자존심이 상한 것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타격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토샵과 현실의 간극은 비단 일반인들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아무리 안티 에이징과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는 슈퍼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나이를 빗겨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얼굴이야 어떻게 해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늘어지는 뱃살이야 어쩔 도리가 없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미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로 인해 성형의 유혹은 피할 수 없는 현대 여성들의 굴레일까? 참고로 90년대 필자가 <바자> 패션 에디터로 일할 때 제일 좋아했던 슈퍼 모델이 크로포드였다. 뱃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에게 영원한 슈퍼모델이다. 크로포드 힘내세요!!!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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