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2-18 |
[리뷰] 30주년 생일 자축한 2015 FW 토미 힐피거 컬렉션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미국적인 디자이너 토미 힐피거가 올 가을을 위한 필드 골로 점수를 내고 싶었나 보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타치 다운을 통한 브랜드 탄생 30주년을 자축했기 때문이다.
토미 힐피거는 1985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로 패견 변방 아메리카의 패션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랄프 로렌, 캘빈 클라인, 페리 엘리스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하는 4인의 위대한 미국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 되었다.
브랜드 탄생 30주년을 축하하는 킥 오프를 하기 위해 그는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인 미식 축구와 프레피 룩의 대명사 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가장 미국적인 가을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는 맨해튼 파크 애브뉴에 있는, 한때 무기고였던 파크 에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를 실제 풋볼 스타디움으로 변신시켜 프레피 + 스포츠 룩을 위한 필드 경기를 열었다. 그는 백 스테이지에서 "나는 럭셔리 스포츠와 결혼하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어메리칸 캐주얼의 대가다. 특히 알리 맥그로우에게서 영감을 받은 70년대 프레피 실루엣의 모델들이 인조 잔디 런웨이를 워킹하는 장면을 캡처한 점보 트론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수퍼볼 경기 광고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이 여성 모델들을 미식 축구 선수로 변신시킨 광고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는 토미 힐피거가 여성 미식 축구팀의 새로운(?) 구단주가 되었다. 토미 힐피거의 신생 올스타 모델 풋볼 팀은 레터맨 재킷과 프레피 체크 무늬를 포함한 다양한 올드 스쿨 대학생 룩으로 변신해 영상이 아닌 실제 필드인 '런웨이'를 질주했다. 니트와 가죽 탑은 풋볼에서 영감을 받은 소매의 레이스 업 사이드 디테일로 포인틀를 주었다. 또한 미식축구 공에서 영감을 받은 가죽 웨지 힐은 모델들에게 특별한 활동(?)을 위한 복장이었는데, 의외의 귀여움을 선물했다. 이날 인공적으로 만든 미식 축구장에서의 주인공은 치어리더가 아닌 특별히 선발된 모델 선수들이었다.
또한 레드 스티치 토글을 단 인조 모피 스타디움 재킷과 울 캐시미어 판초 그리고 부클레 격자 무늬의 다양한 룩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쇼츠 수트 재킷은 니트 스트라이프 칼라로 장식되었다, 이러한 어슬레틱 스트라이프는 거의 모든 아이템에 스포티한 디테일을 추가되었고, 그들 중 대부분은 1940년대 풋볼 용품을 연상시키는 작은 핀과 별로 장식되었다. 심지어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모델 지지 하디드가 입은 플레이드 라인의 가죽 스타디움 판초 같은 아주 새로운 피스는 그레이지 키치보다는 모던한 낙관주의에 가까웠다. 모델 리우 웬과 조단 던이 입은 저지 드레스도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풋볼 레이스 부츠도 잇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었다. 옷장이 좋아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쇼 피스들은 패션지의 스포츠 테마 에디토리알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미 힐피거에게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 탄생 30주년 축하 이벤트의 시작이었다. 그는 현재 브랜드 역사에 대한 자신의 회고록의 반 정도를 썼다고 한다. 그는 "이 컬렉션을 디자인하기 시작했을 때 스포츠는 물론 뮤직, 아웃도어, 아이코닉 여성 등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어 "당시 나는 늘 매력적인 것을 만들고 싶었고 오늘을 위해 그걸들을 타당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그는 그의 말을 지켰다. 패션 쇼 마지막에 선보인 치어리더에게 영향 받은 듯한 드레스 퍼레이드는 관객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제스추어로 보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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