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2-20 |
백화점 ‘남심공략’ 전력… 수입 브랜드로 차별화 시도
S/S 남성관 신규 브랜드 대거 입점… ‘그루밍족’ 쇼핑욕구 자극
↑사진=신세계백화점 본점 남성관 '볼리올리'
유통업계가 ‘남심(男心) 사로잡기’에 한창이다.
주요 백화점들이 올 S/S MD 개편에서 수입 럭셔리 브랜드 등 신규 남성복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며 남성 컨텐츠를 강화했다. 큰손으로 부상한 그루밍(Grooming)족을 겨냥한 전략이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올 봄 매장 개편에서 신규 브랜드 13개 브랜드 중 남성 브랜드를 8개 오픈한다. 웨스트관 4층에서 운영중인 「발렌티노」의 팝업스토어를 이스트관 4층에 정식 매장으로 오픈하며, 빈티지 스니커즈로 유명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골든구스디럭스」를 이스트관 ‘지 스트리트 494 옴므(G.street494 homme)’ 매장에 선보인다. 「골든구스」의 액티브 라인인 '골든구스하우스'는 웨스트 4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웨스트 4층에 위치한 편집숍 '쿤'에는 「마르니」 「마이클 바스티안」 「엠피 디 마시모 피옴보」 「처치스」 등 올 봄 남자들의 스타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새로운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10월 리뉴얼 오픈한 남성전문관의 매출 성장세에 따라 이달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알렉산더맥퀸」 「드리스반노튼」 등을 추가로 입점한다.
지난해 10월 리뉴얼한 본점 남성전문관은 이탈리아 빈티지 스니커즈 「골든구스 디럭스」 「볼리올리」 「발렌티노」 「페이」 등 국내 최초 또는 단독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백화점 간의 경쟁을 넘어 자사 점포만의 차별화 MD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고객들이 몰리면서 기존의 남성매장과 비교해 20~40대 고객이 증가해 작년 10월 리뉴얼 개점 후 올해 1월 18일까지 30~40대 매출비중은 전년동기대비 10% 올랐다. 같은 기간 남성 전문관 매출도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사진=롯데 에비뉴엘의 '엘카메라'(왼쪽)와 '까발레리아 토스카나'(오른쪽)
외모를 꾸미는 데서 나아가 고급문화와 취미로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남성들을 위한 취미 편집숍도 확대되는 추세다. 패션은 물론 고급취미활동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을 칭하는 그루브(Groove)족*이 부상하면서, 이들을 공략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
지난해 개장한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하이엔드 카메라 편집숍 ‘엘카메라’, 승마 편집숍 ‘까발레리아 토스카나’, 고가 여행가방 편집숍 ‘Travel O’ 등 그루브족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숍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남성의 고급취미가 반영된 프리미엄 남성잡화 편집숍 ‘로열마일’로 남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무역센터점의 경우 백화점 업계 최초로 남성 전용 마사지숍을 오픈해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백화점 남성전문관은 스위스 오디오 제네바와 프랑스 하이엔드 오디오 ‘포칼’ 등 남성들이 즐겨 찾는 가전제품을 모은 매장을 성행 중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남성 고객들의 백화점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원하는 남성 고객들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루브족 = 그루밍족(Grooming) + 프라브족(Proud Realisers of Added Value)
패션엔 김은영 기자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